![지난해 대우일렉이 미국 월마트에 수출하는 전자레인지를 직접 작동해보고 있는 고객들 ⓒ사진제공=대우일렉](https://thumb.mt.co.kr/06/2013/01/2013011011262502772_1.jpg/dims/optimize/)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로봇 (2,315원 ▲25 +1.09%)과 동부라이텍 (4원 ▼13 -76.47%), 동부LED 등 동부의 전자계열사들은 관련업체를 인수한 이후 회사명에 동부를 붙이고 이름을 바꿔왔다.
대우라는 이름을 버린 사례들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는 2003년 출범한 GM대우이다. GM대우는 오랜 고심 끝에 2011년 3월 대우라는 이름을 지우고 한국GM으로 사명을 바꿨다.
이밖에 2005년 두산그룹에 인수된 대우종합기계는 두산인프라코어 (7,750원 ▼90 -1.15%)로, 2009년 대우캐피탈은 아주캐피탈 (11,500원 ▼150 -1.29%)로 이름을 바꿨다. 대우계열사를 인수한 기업들이 '대우'라는 이름을 버린 이유는 아직도 부도기업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있어서다. GM대우와 대우차판매는 사명변경 만으로도 회사의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인수 이후에도 대우라는 사명을 유지하는 기업들도 있다. 포스코에 인수된 대우인터내셔널 (57,700원 ▲1,300 +2.30%)은 해외시장에서의 인지도가 높아 사명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은 해외시장에서 대우 브랜드 판권까지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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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비슷한 이유에서 대우일렉도 사명 변경이 당분간 어렵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해 매출 1조90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내외가 예상되는 대우일렉은 수출이 80%에 달하는 등 해외사업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동부 관계자는 "중동 등에서 대우라는 브랜드 가치가 높아 당분간 사명변경은 어렵다"며 "동부전자가 인수한 아남반도체도 2007년 동부하이텍이 출범하기 전까지 아남이란 이름을 5년간 유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