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에 '클래식 힐링'...맞춤서비스는 이런 것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3.01.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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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지역 맞춤형 복지+일자리 1411억원 투입, 올해 2만개 일자리 창출 계획

연평도에는 지난 2010년 11월 북한의 포격사건 이후 '섬마을 행복나눔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다. 바이올린·첼로·플롯·클라리넷 등 클래식 악기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연평도 주민들과 아이들은 포격 당시의 공포를 치유해 나가고 있다.

부산에 사는 강정봉 씨(47세)는 15년 간 미술교사로 일했지만 자녀 양육 문제로 수년간 가정주부로 살아왔다. 그러다 3년 전부터 고신대 지역사회서비스센터에서 진행하는 '미술을 통한 감각통합운동' 프로그램을 가르치며 재취업에 성공했다.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는 10일 이처럼 복지와 일자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지역맞춤형 사회서비스 사업에 2013년 1411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24만 명의 이용자에게 지원되며, 2만1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장애아동의 비 장애형제 지원서비스(충남 천안 아산), 노인심신건강관리서비스(경기 안성) 등 143개 서비스가 새로 개발돼 222억 원이 투자된다.



아울러 학교 부적응과 우울증 치료 등 아동·청소년 심리 문제 해결(1만8000명 대상)을 위해 196억 원이 투자되며. 수중 운동, 댄스스포츠, 밴드활동 등의 노인맞춤형운동서비스(1만3000명 대상)에도 121억 원이 지원된다.

복지부는 "이 외에도 지역특성에 따라 시·군·구에서 직접 개발한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지역맞춤형 사회서비스 사업을 통해 복지 뿐 아니라 지역의 청년과 여성들을 위한 2만 여개의 일자리가 제공되고 있고 예산 확대로 올해에만 2만1000여 개의 일자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심리치료사·운동지도사 등의 일자리에 20~30대 청년 비율은 63.6%이며, 지역맞춤형 사회서비스 사업으로 조성된 일자리 중 84.8%가 여성 일자리다. 취업취약계층에게 자신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올해부서 실시되는 사회복지 서비스업에 대한 중소기업 투자세액공제, 중소기업 특별세액감면, 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 등의 세제 지원을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아닌 사회서비스 제공기관에도 적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류호영 사회서비스정책관은 "저출산·고령화, 여성의 사회참여 증가 등으로 사회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수용에 기민하게 대응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지원하고 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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