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기술, 창업자의 귀환..이경호 대표 지분 확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3.01.0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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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변경 최대주주 이경호 대표와 동서지간

최근 엔터기술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경호 창업자가 지분 확대로 경영권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8일 엔터기술 (0원 %)은 회사의 최대주주가 오승훈씨(12.2%, 200만주)에서 강윤구·신미연씨(13.9%, 228만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강 씨 부부는 지난달 27일 주당 270원에, 총 6억 1500만원을 투자해 228만여주를 사들였다.

한국거래소는 관리종목 또는 환기종목의 경영권 변동과 관련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최대주주에 오른 강윤구 씨는 이경호 대표와 동서지간이다. 신미연씨는 이 대표의 아내인 신주연씨의 친언니다. 강 씨 부부는 2010년 이 대표가 회사에서 물러나기 전 지분을 보유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이 대표가 회사로 복귀한 뒤 경영권 안정화를 위해 지분을 늘리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03년 엔터기술을 코스닥 시장에 직상장 시킨 뒤 2010년 2대 주주였던 이종민씨와 경영권 분쟁 끝에 물러났다. 이후 개그맨 오승훈씨(황마담)로 주인이 바뀐 뒤 회사가 침체기에 빠지자 '구원투수'로 지난달 다시 복귀했다.

이 대표는 3년 전 2대 주주와 지분차이가 적어 경영권 방어에 실패했던 만큼 우호 지분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달 발행한 BW(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한 60만주 워런트를 보유 중이다. 2대 주주인 아싸(190만주)도 우호지분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거 환기종목 지정기업 중 최대주주 변경에 나섰던 그린기술투자 등이 시장에서 퇴출된 바 있어 거래소의 판단을 지켜봐야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엔터기술 측은 이 대표 복귀 이후 회사가 정상화 수순을 밟아간다고 강조했다.

엔터기술 관계자는 "창업자가 복귀효과로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 대표가 영업과 개발 모두 관여해 1분기 수주 목표를 모두 채운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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