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연 초 203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7일 삼성전자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전기전자업종은 0.48% 하락하는 등 이틀째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바통을 이을 주도업종은? =IT 대장주 삼성전자가 최근 한 달간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비중이 20%에 육박했다. 올해 코스피의 연간 순이익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약 2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시장대비 주가수익비율(P/E) 프리미엄이 반도체 IT업종은 하락, 증권 은행 보험, 건설, 조선 기계업종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4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이익수정비율(ERR)이 상향된 운송, 상사, 증권, 헬스케어 업종도 주목해볼 만하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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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최근 2주간 운송업종의 순이익 전망치가 15.51% 상향조정됐고, 상사(1.46%), 증권(1.04%), 헬스케어(0.73%) 도 실적 상향이 전망된다"며 "이들 업종이 어닝시즌을 맞아 시장참여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올 해 박스권 돌파할 것"=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원회를 가동시키며 구체적인 국정 방향을 세우자 대선공약에 따른 코스닥 정책 수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우선, 경제민주화로 요약되는 정책에서는 부품/소재/기계업종과 관련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 코스닥 상장사에 정책 모멘텀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창조경제론과 관련해서는 IT, 문화, 컨텐츠, 서비스산업에 대한 투자확대를 강조하고 있고, 복지/융합이라는 관점에서는 바이오업종이 접목될 수 있다.
장 연구원은 "정확히 구분하기는 힘들지만 전체 코스닥의 70% 가까이가 ‘근혜노믹스’와 연관돼 있다고 판단된다"며 "코스닥이 올 해 500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코스닥 수익률이 코스피를 의미 있게 제쳤던 해는 99년, 2005년, 2009년인데 모두 경제위기 이후 경기가 턴어라운드 하는 국면에서 발생, 올 해도 코스닥이 코스피를 웃도는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설비투자가 늘어났던 시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다변화를 추구했던 상황, 그리고 정책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분위기가 만연했다는 점이 공통적이다"며 "코스닥의 상승 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