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새 디자인 공개, OLED TV 선두 굳히기"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정지은 기자 2013.01.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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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3]UHD·구글 TV 다양한 크기로 소비자 사로잡는다

LG전자가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2013 CES'에서 선보이는 19대의 OLED TV. ⓒ사진제공=LG전자LG전자가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2013 CES'에서 선보이는 19대의 OLED TV.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101,800원 ▲1,400 +1.39%)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2013'에 참가해 스마트 기술을 앞세운 올해 전략 제품을 공개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2043㎡(약 62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총 500여 개 제품을 전시한다. 고화질 디스플레이 제품들과 한 번의 터치로 작동되는 스마트 기기들을 선보인다.



올해 전시 슬로건은 '스마트 라이프에 터치하세요'(Touch the Smart Life)를 내걸었다. 전시 키워드로는 '고화질'과 '쉬운 스마트'.

전시관 입구에는 55형 디지털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112개를 결합한 초대형 3D 비디오월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계획이다. 이 제품은 세계 최소 베젤(화면간 거리) 두께인 5.3㎜를 구현해 3D 영상 몰입감을 높였다.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압도적인 화질과 스마트 기술의 우위를 바탕으로 세계 TV 시장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디자인의 OLED TV 첫 공개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꿈의 TV'로 불리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인다.

'ㄹ'자 비대칭 구조 스탠드 디자인의 OLED TV(EA8800)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보다 얇은 두께에 슬림한 비대칭 구조 스탠드로 세련미와 절제미를 높였다.


지난 2일 국내 최초로 OLED TV 예약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OLED TV 시장에서 선도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획기적인 디자인의 OLED TV로 올해 세계 TV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전시장에 '백적녹청'(WRGB)방식의 기술우위를 앞세운 화질과 독보적인 색 재현력을 보여줄 수 있는 OLED TV 19대를 배치했다.

◇UHD TV 라인업 확대 전시
LG전자는 다양한 크기로 라인업을 확대한 울트라HD(UHD·초고해상도) TV를 주력 제품으로 전시한다. 기존 84형의 뒤를 이어 개발한 55형과 65형 UHD TV가 공개된다.

UHD는 풀HD(1920X1080)보다 4배 높은 해상도(3840X2160)를 구현한다. UHD TV는 초고화질 구현을 위해 좁은 공간에 많은 픽셀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대형 사이즈보다 오히려 중소형 사이즈 구현이 더 어렵다.

LG전자는 전시부스에 UHD급 게임과 교육용 터치 콘텐츠 등을 마련해 초고화질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HD화질의 스마트폰 게임도 UHD TV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최상의 기기간 화질변환 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최상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판단에서다.

KBS와 손잡고 UHD TV 콘텐츠도 공동 시연한다.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로메로 브리또와 함께 UHD TV 4대를 활용한 'LG UHD TV 갤러리 존'을 꾸며 초고화질 디스플레이와 팝 아트를 결합한 콜라보레이션 작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구글TV부터 똑똑해진 스마트TV까지
LG전자는 구글의 새로운 TV 플랫폼이 담긴 '구글TV'의 2013년형 신제품들을 내놓는다. 기존 47형과 55형에 이어 42형과 60형 등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제품들을 선보인다.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사전 돌풍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이 제품은 구글 최신 운영체제(OS)인 '구글TV 3.0'을 장착해 음성검색과 시청 프로그램 추천 애플리케이션, 자주 찾는 생활정보 등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한 더욱 쉽고 똑똑하게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2013년형 LG 시네마 3D 스마트TV도 공개한다. 이 제품은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을 한층 개선했다. 보다 정확하고 부드러운 화면으로 TV를 시청하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일상적인 대화형 언어도 인식해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매직리모컨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매직 리모컨에 대고 "최신 인기 액션 영화를 찾아줘"라고 말하면 이에 맞는 영화 정보가 목록으로 제시된다.

모바일 기기에 저장한 콘텐츠를 손쉽게 TV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태그 온'(Tag On) 기능도 갖췄다.

◇방식은 달라도 '초고화질'로 통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100형대 TV도 선보인다. 하지만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프로젝터 방식이다. 이번에 내놓을 '시네마 빔 TV'(HECTO)는 풀HD급 고해상도 화질과 1000만대 1의 높은 명암비를 지원한다.

이 제품은 렌즈와 화면 사이의 거리가 55㎝ 미만인 '초단초점' 투사기술을 적용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사무실과 학교, 집안 거실 등 제한된 공간에서도 100형 대화면의 실감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IPS(In-Plane Switching·광시야각) 패널로 무장한 모니터와 PC 신제품 등 여러 디스플레이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주요제품으로는 △윈도우8에 최적화된 멀티터치 모니터(ET83) △세계최초 21대9 화면 비율의 '파노라마 모니터'(EA93) △그래픽 전문가용 WQHD(2560X1440) 고해상도 모니터(EA83) 등이 있다.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Z360 울트라북'도 전시한다. 어느 각도에서나 선명하고 자연스런 색감을 구현하는 IPS 패널을 탑재해 멀티태스킹과 엔터테인먼트를 함께 즐길 수 있게 했다.

LG전자는 다양한 콘텐츠와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내세운 84형 울트라HD 멀티터치 사이니지(84WT70)도 내놓는다. 이 제품은 지도와 교육, 교통 등 각종 생활정보를 대화면과 UHD급 초고화질로 제공한다.

방송 프로그램 송출과 동시에 광고 문구나 사진도 자연스럽게 표시해 주는 이지사인TV(47LT560)도 눈길을 끈다. 일반 TV는 광고를 내보내려면 고가의 전용기기 및 프로그램이 필요하지만 이지사인TV는 관련된 모든 기능이 내장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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