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창업 8대 뉴스_1] 공정위 모범거래기준 수립.. 프랜차이즈 전문교육 늘어..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12.30 12:33
글자크기
2012년 창업시장에서는 자영업자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어 관심을 끌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본사의 모범거래 기준을 마련하여 창업자 보호에 나섰으며, 창업자의 성공을 위한 교육 시스템 확립과 자금지원책을 내놓고 활발히 실행했다.

내년 2013년에는 정부의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져 창업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자영업 선진화를 위한 협업화 지원프로그램도 본격화되며, 슈퍼마켓 중심의 나들가게 지원이 다양한 업종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다.

또 협동조합법의 영향으로 창업 형태가 보다 다양해질 지며, 정부와 지자체 역시 교육 컨설팅 자금 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창업을 지원할 전망이다.



창업의 표준으로 뿌리내리고 있는 프랜차이즈 내실 강화를 위해 수준평가제도의 확립,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 유도 등도 올해에 이어 2013년에도 이어질 트랜드로 볼 수 있다.

◇ 공정거래위원회 가맹본부 모범거래기준
공정거래위원회는 치킨(7월), 피자(7월), 제과제빵(4월), 커피전문점(11월), 편의점(12월) 등 성장 중인 프랜차이즈 업종을 선정해 모범거래기준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 사진 ; 머니위크 류승희 기자ⓒ 사진 ; 머니위크 류승희 기자


치킨 업종은 기존 가맹점에서 반경 800m, 피자는 1500m 이내에 같은 브랜드 신규 가맹점 설치를 금지하고, 커피전문점은 기존 가맹점에서 500m 이내 신규 출점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지난 11월 21일 발표된 커피전문점 모범거래기준안을 살펴보면 신규점 출점에 따른 거리제한, 인테리어와 리뉴얼 주기, 원재료 정산에 기한 보장(일주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모범거래기준 적용 기준은 가맹점 수 100개 이상이면서 커피사업부문 매출액이 500억원 이상인 가맹본부로 적용대상은 5개 가맹본부 (주)카페베네, (주)롯데리아, (주)할리스에프엔비, (주)탐앤탐스, (주)씨제이푸드빌 등이다.

공정위는 “모범거래기준을 가맹본부 정보공개서와 가맹계약서에 포함하도록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가급적 올해 말까지 편의점의 모범거래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시니어 창업 관심 고조
최근 베이비부머의 실질적인 퇴직이 가시화되면서 시니어 창업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책도 속속 등장해 시행되었다.

베이비부머가 안정적으로 제 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자금지원책까지 마련해 실시한 것.

2011년 정부기관 최초 시니어 창업 지원 사업으로 선보인 시니어창업스쿨은 40대 이상 조기 퇴직자를 대상으로 경력, 전문성, 네트워크 등 개인별 경력을 활용한 창업 준비부터 창업 실행을 지원하고 있다.

2012년에도 중기청은 시니어 창업 스쿨 운영기관 25개를 선정하고 2년 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1만명 가량 창업자의 역량을 진단한 후 4200명에게 교육을 실시한 후 교육생 중 심화, 실전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창업 실행 1000명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우수 교육생에는 시니어 창업 전용자금(연간 100억원, 개인한도 5000만원) 및 지역신용보증을 지원해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중소기업청과 IBK기업은행은 시니어(만 40세 이상) 전용 창업자금을 마련하고 4월 5일부터 운용하고 있다.

이번에 지원되는 시니어전용 창업자금은 IBK기업은행 자체자금 500억원을 활용해 만 40세 이상으로서 창업한지 3년 이내 시니어를 대상으로 5년간 연 3.9% 고정금리로 업체 당 최대 5천만원까지 창업 자금을 지원한다.

다만, 음식업·소매업 등 일부 생계형업종을 포함한 정책자금 융자제외 대상업종은 이번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시니어전용 창업자금을 대출받고자 하는 창업자는 전국 IBK기업은행 영업점에서 상담을 받은 후, 사업장 소재지 관할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를 발급 받으면 된다.

◇ 창업 프랜차이즈 교육 전문화
최근 창업 교육의 전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업종별 전문 교육이 늘었는가하면 창업과 코칭을 결합한 교육도 등장했다.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진흥원에서는 올해 창업성공전략, 상권분석, 사업계획서 수립 및 타당성 분석, 창업 기초세무, 창업 트렌드 및 아이템 분석 등 체계적인 창업교육을 예비창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찌개 전골 전문점’, 카페 (재)창업을 위한 바리스타 실습 과정, ‘초크아트 실전창업반’, ‘미용실 소자본창업’, ‘일식요리 창업’ 등 기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경영 역량을 키워주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민간 컨설팅 회사의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 역시 관심을 모은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에서는 올해 각종 통계 정보를 담고 있는 지리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창업프랜차이즈 상권경영지도사 과정’을 개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존 상권 교육은 매장의 부동산적인 사업성 부분에 그쳤지만, 상권경영지도사의 경우 상권입지 분석방법은 물론 상권에 숨어있는 각종 통계정보와 고객구매 행동 분석을 통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매출 증대를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맥세스컨설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상공인컨설팅협회 등이 특화된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해왔으며, 2013년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 프랜차이즈 해외 진출관심 고조
국내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된 한 해였다. 특히 프랜차이즈 선진국의 해외 진출 방식인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 진출로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프랜차이즈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한국 우수 프랜차이즈 중국진출지원’을 전략사업으로 선정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지난 11월 23일 한국 프랜차이즈 3개 업체 중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체결 조인식을 개최, 지역총판 개념인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주)오피스천국은 50만 달러, (주)푸드죤과 (주)아마로스는 각각 3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해 중국시장 진출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중진공은 토종 프랜차이즈 기업의 중국진출을 도모해왔으며, 이번 계약체결 업체인 3개사 외에 할리스커피 등 3개사는 이미 가맹 및 직영점을 중국 현지에 열어 성공적으로 운영 중에 있고, 서래갈매기는 올해 중 상해 또는 청도에 직영점 오픈이 예정되어 있다.

(주)대대에프씨 '보스바비큐'의 동남아 진출이 최근 결실을 맺었다. 대대에프씨는 동남아 5개국과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1월 5일 싱가포르 중심가인 클라키에 보스바비큐 1호점을 오픈했다. 싱가포르 진출을 계기로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