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맞아 외로운 솔로들을 위해 마련됐다는 '솔로대첩'이 벌어진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을 찾은 남녀 3500여명이(경찰 추산) 플래시몹 형태로 일제히 상대를 향하고 있다. News1 한재호 기자
27일 한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솔로대첩에서 만난 남성이 유부남입니다. 아내가 고소한다고 합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그때 28~29세 정도 돼보이는 어떤 남자분이 말을 걸고 번호를 물어봤다"며 "인상이 좋아 보여 번호를 드렸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다음날 아침부터였다.
글쓴이는 "오늘 일어나보니 카톡 메시지가 엄청 와있었는데 '미친X, 유부남이 그렇게 좋아? 애까지 딸린?' 같은 욕 등 다양한 내용이었다"며 "어이가 없어 직접 통화해 따졌고 그 여자분은 '너 고소할거야. 너 고소감인 거 알지? 위자료나 준비해'라며 흥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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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유부남인 걸) 잘 알아보지 못한 내게 분명 잘못이 있다"며 "하지만 정말 유부남인 줄 몰랐는데 고소가 성립되나? 만난 지 이틀밖에 안 됐는데 미치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네티즌들은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트위터러는 "이럴 줄 알았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단순히 연애를 목적으로 모여든다는게 어불성설. 다른 목적이 더 많을 것 같았다"고 썼다.
또 "지어낸 이야기인 건 아니겠지?", "솔로대첩이 아니라 사기대첩이었네", "혹시 부부공갈협박단 아닌가?", "그 높은 경쟁률을 뚫고 생긴 애인이 유부남이었다니 역시 안생길 사람은 안생겨요"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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