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스마트폰족에게 여행지 정보, 쇼핑목록 못 지 않게 중요한 게 있다. 바로 '알뜰 로밍법'이다.
◇하루 1만원에 데이터 무제한…현지 제휴 통신사 따져봐야
SK텔레콤에 따르면 데이터로밍 무제한 이용 고객의 1일 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30MB. 기본 데이터로밍으로 과금한다면 약28만원 수준이다. 데이터 사용이 많은 여행객이라면 1만원을 내고 데이터로밍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는 게 나은 이유다.
KT는 1만1000원(부가세 포함)에 주요 69개국에서 쓸 수 있다. 하루(24시간)를 계산하는 시작·종료 시간을 비행 및 현지시간을 고려해 본인이 직접 정할 수 있다. 지정한 이용기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데이터 사용이 차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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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9,980원 ▼20 -0.20%)도 하루 1만1000원에 데이터로밍 무제한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데이터로밍 무제한 서비스는 통신사별로 이용 국가가 정해져 있어 출국 전 여행국가의 서비스 여부를 따져 봐야한다.
또 국내 이통사가 제휴를 맺은 현지 이통사 2~3곳의 망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제휴 사업자의 망 신호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는 데이터를 쓸 수 없다. 제휴가 안된 현지 이통사의 데이터망 사용을 원하면 별도로 신청을 하고 이 경우에는 기본 데이터로밍 요금으로 과금된다.
로밍요금제 가입은 이통사 고객센터(휴대폰으로 114)나 공항 내 각 이통사 로밍센터에서 하면 된다.
◇소량 데이터 쓸 땐 '정액권'으로…LTE도 해외에선 '3G' 데이터
해외에서 데이터 쓸 일이 많지는 않지만 인터넷 검색 정도의 소량 데이터를 안심하고 쓰고 싶다면 정액권 서비스를 고려해볼 만하다.
KT (35,800원 ▲150 +0.42%)는 정해진 금액 내에서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로밍 정액권' 서비스를 지난 11일 출시했다. 정액권 1만원권·3만원권(부가세별도)으로 63개국에서 3G 데이터 로밍을 각각 10MB, 50MB 이용할 수 있다. 5만원권은 LTE 전용 서비스로 LTE 데이터 150MB를 쓸 수 있다. 제공량을 다 쓰면 자동으로 데이터 로밍이 차단된다.
LTE폰 사용자라면 어떨까. 해외에서도 국내처럼 빠른 LTE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겠지만 LTE의 경우 상용 국가가 적고 국가별 주파수 대역도 달라 LTE 자동로밍이 어렵다.
LTE 가입자라 하더라도 3G 이용자와 마찬가지로 일반 데이터 로밍 서비스에 가입하면 된다. LTE 스마트폰은 해외에서는 3G망을 통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SK텔레콤은 홍콩, 싱가포르에서 LTE 데이터 자동로밍 서비스 'T로밍 LTE데이터 요금제'를 제공한다. 이곳을 여행하는 LTE 고객이라면 원하는 LTE 데이터량에 따라 3만5000원(50MB), 6만5000원(100MB), 8만5000원(150MB) 3가지 요금제 중 선택하면 된다.
오랜만의 꿀 같은 휴식. 여행지에서 잠시 스마트폰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통신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통해 데이터 로밍 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스마트폰 기기 설정에서 데이터로밍을 해제해도 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메인메뉴→환경설정→무선 및 네트워크→ 모바일 네트워크→데이터로밍’을 체크안함으로, 아이폰의 경우는 ‘설정→일반→네트워크→데이터로밍’을 체크안함으로 표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