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을 위한 한시적 조직이어서 예정된 수순이긴 하지만 일각에선 새정부가 들어서기 전 정리해 '4대강 논란'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4대강살리기사업추진본부에는 사업국, 사업지원국, 수질환경협력국 등 70명 가까이 근무해 왔다. 국토부 소속과 타 부처에서 파견나온 10여명은 올 연말에, 나머지 인원은 2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원 소속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 전까지는 3개과 28명 정도만 남아 마무리를 맡는다.
이와 관련,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4대강사업 논란'과 관련해선 피하지 않겠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심 본부장은 "'만약 내년에 청문회나 국정감사에서 조사를 한다면 피하지 않겠다"면서 잘못이 있거나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심 본부장은 건설업체의 담합 의혹 문제를 4대강사업 비리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됐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4대강사업의 문제가 아니라 건설업계 자체의 관행에서 비롯된 문제"라면서 "4대강이 이슈가 되다 보니 4대강 비리로 몰아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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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본부장은 "4대강추진본부 해체후 '보'의 사후 관리는 수자원공사에서 맡아서 진행하고 인근 공원이나 체육시설 등은 지자체에서 관리하게 될 것"이라며 "친수사업 추진여부도 수자원공사에서 알아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본부장은 4대강 사업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4대강사업이 잘됐다고 본다"면서 "4대강 방문객이 현재까지 1430만명 정도로 집계됐고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성인남녀 6명중 1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많은 국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된 것은 좋은 성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심 본부장은 앞으로 계획과 관련 "올 연말 4년간 일했던 본부장직을 마치고 학교(인하대)로 돌아갈 예정"이라면서 "일단 (4대강 사업 때문에) 그동안 휴가를 못 갔는데, 3~4일간 아내와 함께 제주도나 남해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