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의 추락,6년9개월만에 3.3㎡ 3000만원 깨져

머니위크 송협 기자 2012.12.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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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황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값이 6년 9개월만에 소폭 하락했다.

정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매매가가 3.3㎡당 2985만원으로 하락하면서 지난 2006년 3월부터 꾸준히 지켜왔던 3000만원선이 붕괴됐다.

대치동은 2006년 1월 3.3㎡당 2687만원에서 같은 해 12월 3954만원으로 뛰어 오르면서 한해 동안만 무려 47.15% 상승률을 기록하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하며 '강남불패' 신화를 주도해왔다.





실제로 재건축 소형 아파트가 밀집하고 있어 미래투자가치가 반영된 개포동을 제외하고 강남구 대치동은 사실상 2000년 초부터 2006년 말까지 학군프리미엄과 재건축 호재에 힘입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값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 1월 정부의 1.11대책과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 및 사교육 시장 불황 등 직격탄을 맞으면서 결국 3000만원대 매매가가 추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학군프리미엄으로 무장한 대치동 그림자에 가려줘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던 서초구 반포동의 경우 반포 2,3단지를 재건축한 '반포 자이', '반포 래미안퍼스트'가 입주하면서 대치동을 제치고 신흥 강자로 급부상했다.

반포자이의 경우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대량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제 구실을 못했지만 순차적으로 입주가 마무리 되면서 서울지역 신흥 부촌으로 떠올라 올해 들어 집값 1위 지역으로 뛰어올랐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사교육1번지로 각광받으며 최고가를 자랑하던 대치동은 학군수요가 급감한데 이어 도곡, 역삼, 반포 등 재건축 랜드마크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면서 집값 하락의 결정타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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