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접속하는 新 인터넷인구 10억"

머니투데이 싱가포르=강미선 기자 2012.12.0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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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신흥시장서 모바일 중심 새 인터넷인구 탄생…인도 등 적극공략"

"모바일로 접속하는 新 인터넷인구 10억"


"2015년까지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새 인터넷 인구 10억명이 탄생합니다. 구글은 이들이 싸고 빠르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구글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새로운 인터넷 인구 10억명이 나올 것이라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임을 시사했다.



쥴리안 퍼서드(Julian Persaud) 구글 동남아시아 총괄 매니징 디렉터(사진)는 3일 구글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까지의 인터넷 인구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나왔고 데스크톱 컴퓨터를 통해 처음 인터넷을 접했다면, 새 인터넷 인구는 신흥시장에서 모바일기기로 처음 인터넷을 이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글은 신흥시장에서 2010년부터 지금까지 5억명의 새로운 인터넷 이용자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부터 2015년 사이 5억명이 더 탄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시장은 중국·러시아를 제외한 아시아권 국가로, 특히 인도의 인터넷 인구가 급증할 것이란 설명이다.



쥴리안 퍼서드는 "과거 인터넷 인구는 경제적으로 부강한 선진국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비영어권 국가, 신흥시장에서 모바일을 중심으로 큰 버블이 나타나고 있다"며 "인도에서 모바일 트래픽이 폭증하는 것이 단적인 예"라고 강조했다. 전세계적으로 구글 플레이를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국가는 미국, 일본, 한국, 인도 순이다.

새로운 인터넷 인구 탄생으로 신흥시장에는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으로 구글은 전망했다. 구글의 서비스도 인터넷 환경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전세계 아이디어 시장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넬슨 마토스(Nelson Mattos) 구글 유럽·중동·아프리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선진국에서 인터넷은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줬고 성공으로 가는 수단이 됐다"며 "이제 신흥시장에서도 인터넷이 정보 격차를 줄여 성장의 가능성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빈곤은 정보의 문제이고, 정보부족이 경제, 건강, 교육기회를 악화시켜 행복을 막는다"며 "농부들이 구글을 사용해 구매자와 직거래를 하게 되면 소득을 늘릴 수 있고, 구직자들은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 기업과 직접 연결되면 실질적인 소득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흥시장에서의 비싼 네트워크 사용 비용 등은 인터넷 성장에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넬슨 마토스는 "신흥시장에서 데이터전송 비용은 미국, 유럽보다 10~1000배까지 비싸고 기술자나 개발자들이 적어 지속가능한 커뮤니티가 많지 않다"며 "구글은 인터넷을 보다 빠르고 싸게 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G메일과 검색에 무료 접속이 가능한 프리존(FreeZone), 브라우저 서비스인 크롬 등을 제공함으로써 인터넷 사용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과 개인사업자를 위한 구글플러스, 구글트레이더 등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넬슨 마토스는 "10억명의 새로운 인구가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전세계 아이디어 시장은 20억명에서 30억명으로 확대된다"며 "그들이 아이디어, 재능 등을 공유하면서 수십억의 새로운 기업가·중소기업·소비자가 시장을 넓히고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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