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청년들 대기업가고 관료되는 사회?"

머니투데이 정리=이하늘 기자 2012.11.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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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대한민국모바일앱어워드 간담회]"모바일벤처, 일자리·고부가산업 창출 첨병"

↑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2012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오찬 간담회가 열려, 각계 전문가들과 어워드 수상업체들이 모바일앱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2012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오찬 간담회가 열려, 각계 전문가들과 어워드 수상업체들이 모바일앱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가장 똑똑한 인재들이 창업에 뛰어드는 국가와 이들이 관료가 되는 나라 가운데 어느 곳의 미래가 더 밝을까? 대한민국은 사람이 재산인 나라다. 최고의 인재들이 창업을 통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한다."(고영하 고벤처 포럼 회장)

"대기업 이사가 '달리는 자동차의 바퀴를 바꿀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기술이 아닌 인재를 갖고 있는 것이다. 사람자원이 최고라는 인식을 가져야한다."(최재홍 대한민국모바일앱어워드 심사위원장·강릉원주대 교수)



지난 2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오찬 간담회에서는 창업의 중요성, 젊은이들이 창업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 모두 머리를 맞대야한다는 한 목소리를 냈다.

홍성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수상한 기업들 모두 편하고 안정적인 길을 버리고 창업에 나선 걸로 들었는데, 지금 가진 것을 내려놓는 것 자체가 대단한데 또 거기서 새 길이 나올 것"이라고 격려한 뒤 "현업에 계씬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검토해 정부 정책에 반영 하겠다"고 말했다.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성규 방통위 상임위원,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 임지훈 케이큐브 대표, 노영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부회장, 이석우 한국모바일앱포럼 회장, 최재홍 교수, 안상하 교수,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 최영욱 시우인터렉티브 대표, 이대형 파티스튜디오 대표, 경성현 앱포스터 대표, 박종환 록앤올 대표↑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성규 방통위 상임위원,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 임지훈 케이큐브 대표, 노영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부회장, 이석우 한국모바일앱포럼 회장, 최재홍 교수, 안상하 교수,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 최영욱 시우인터렉티브 대표, 이대형 파티스튜디오 대표, 경성현 앱포스터 대표, 박종환 록앤올 대표
올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상인 대상을 수상한 '톡송'의 경성현 앱포스터 대표는 "밀라노 유학 시절 10여 명의 학교 친구들이 모두 창업에 나섰고 제가 마지막"이라며 "유학한 젊은이들이 한국에 돌아가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현지에선 진짜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현지 문화를 전했다.

이어 경 대표는 "국내에서는 창업에 나서도 실패할 확률이 크고 실패하면 다시 재기할 기회가 없다는 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창업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야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국민 내비 김기사'를 만든 박종환 록앤올 대표는 "모바일앱 벤처 가운데 투자를 받을 정도로 자리를 잡은 기업은 극소수"리며 "투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성공한 선배들의 조언을 받을 수 있는 '멘토링' 시스템을 정부와 업계에서 마련해주면 한국 모바일앱 생태계가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모바일앱 기업들은 사업초기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솜노트로 테크상을 수상한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는 "클라우드 기반의 솜노트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5종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국내외 모바일 기반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상을 받은 최영욱 시우인터렉티브(앱 캐치플러스) 대표 역시 "'광고+게임' 콘텐츠인 캐치플러스의 글로벌 서비스를 곧 시작,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광고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모바일앱 벤처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한 요구도 나왔다. 고 회장은 "아직 국내에는 벤처투자 기반이 많이 약하지만 최근 김범수·장병규와 같은 성공한 벤처 인재들이 후배 육성에 나서고 있으며 성과도 나오고 있다"며 "정부는 규제를 최소화해 이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지훈 케이큐브 대표도 "최근 모바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가능성이 있는 팀이 있으면 법인 설립 전부터 투자 및 육성에 나서고 있다"며 "정부 역시 정말 의지를 갖고 있는 젊은 인재들의 꿈을 키워달라"고 요청했다.

"똑똑한 청년들 대기업가고 관료되는 사회?"
홍선근 머니투데이미디어 회장은 "모바일 벤처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및 투자를 위해서는 업계 뿐 아니라 정부와 공공기관이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머니투데이 역시 제2의 카카오가 나올 수 있도록 모바일앱의 지원을 위한 장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년 창업'으로 주목받은 모바일앱 벤처들은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전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상을 수상한 80여개 업체중 다수가 신규 직원을 적게는 2,3배부터 5배 이상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상을 수상한 이대형 파티스튜디오(앱 '아이러브커피') 대표는 "지난해 1월 창업했을 때 6명이있던 직원 수가 60명으로 늘었다"며 "모바일 환경에서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티스튜디오는 최근 신생 벤처에 억대단위의 투자를 단행, 벤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석우 한국모바일앱포럼 회장(카카오 공동대표)은 "카카오는 3년 안에 100만개 이상의 벤처 및 개인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훌륭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인재들이 그에 합당한 결실을 맺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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