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부부 창업으로 성공한 이곳.. 다양한 코디스타일로 승부..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11.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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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류 전문몰 ‘라걸’ 코디 상품 구매율 높아

“촬영을 나가기 전에 직접 의상을 입어보면서 상품의 특징을 파악하고 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링을 해요. 코디 스타일에 대한 고객 반응이 뜨거워 매번 신제품을 올릴 때마다 문의가 이어지죠.”

빈티지 캐주얼을 추구하는 여성의류 전문몰 ‘라걸(www.lagirl.co.kr)’은 단품보다 코디제품의 묶음 판매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 가지 신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헤어와 헤어 액세서리부터 신발까지 완벽하게 체크하는 스타일링 노하우 덕분이다.



30대 부부 창업으로 성공한 이곳.. 다양한 코디스타일로 승부..


전문몰 창업의 주된 계기도 이런 특징과 관련이 있다. 하나의 상품이 아닌 ‘스타일’을 판매하고 싶다는 대표의 의지로 시작한 일이기 때문이다.

라걸의 윤지영 대표는 올해로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한 지 5년차의 베테랑이다.



가족이 함께 니트 제작 공장을 운영했던 윤 대표는 생산된 제품을 가지고 2006년부터 오픈마켓을 통해 직접 판매를 시작했다.

3년 간 오픈마켓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윤대표는 단품이 아닌 전체 코디 스타일을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에 2010년 결혼과 함께 남편인 박성은 공동대표와 온라인 전문몰인 ‘라걸’을 오픈하게 됐다.

윤 대표는 “아무래도 부부창업이다 보니까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서로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맡아서 하다 보니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초기에 남편과 둘이 제품 사입부터 촬영, CS까지 모두 담당했었는데 그런 경험들이 있어 직원들을 교육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윤 대표는 제품 사입 및 코디, 모델 일을 병행하며 박대표는 촬영과 웹 운영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라걸은 빈티지하면서도 도시적이고 유니크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정형화되어 있는 의상 보다는 편안한 캐주얼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희소성 있는 아이템을 매칭하는 스타일링을 통해 20~30대 여성 고객층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스타일링 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자 윤 대표는 “레이어드를 많이 해서 같은 제품이라도 다르게 보이게 하는 것이 라걸의 장점”이라며 “티나 셔츠, 가디건, 자켓, 베스트 등 다양한 상품을 믹스 매치해 개성을 강조할 수 있는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봄부터는 자체 제작 상품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좀 더 차별화된 라걸의 스타일을 만들어가기 위한 도전이었다. 자체 제작 상품에 대한 고객의 반응이 좋아 향후에도 점차 비중을 늘려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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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페이스북도 오픈했다. 윤 대표는 “오픈마켓과 다른 전문몰의 매력은 단골 고객, 충성 고객을 확충해 나가는 것 같다”며 “라걸의 스타일을 사랑해주는 고객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리기 위한 일환으로 페이스북을 시작했는데 평소 일상 모습이나 코디 아이템을 다양하게 올려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업적으로는 모바일과 해외 쪽을 겨냥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카페24(www.cafe24.com)를 통해 개설한 모바일숍의 매출이 전체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일본 등지에서 주문이 많이 들어와 해외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중국 쪽 현지 쇼핑몰들과 제휴 등의 방식으로 현지 진출도 타진 중에 있다.

윤 대표는 “중국 시장도 점차 대형 온라인 쇼핑몰과 함께 개인 전문몰들도 뜨고 있는 추세라고 해서 관심을 많이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중국은 워낙 큰 시장이고 국내 패션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해외 진출지로써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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