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에콰도르에 심은 건설한국 '魂과 情'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2.11.19 07:18
글자크기

[세계 속에 '한국건설의 '혼' 심는다 2012 <4-2>]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 보수공사

↑에콰도르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 보수공사 현장.ⓒSK건설 제공↑에콰도르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 보수공사 현장.ⓒSK건설 제공


 SK건설이 중남미 신흥 미개척 시장인 에콰도르에 진출, 한국건설의 혼을 심어주고 있다. 2009년 에콰도르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 에콰도르로부터 약 7600만 달러(한화 약 1000억원) 규모의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 보수공사를 수주, 1단계 공사를 마무리 짓고 현재 2단계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에콰도르 북부 산업단지에 위치한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은 1977년 5만5000배럴 규모로 신설된 후 1987년과 1997년, 10년에 한번씩 증설공사를 거쳐 11만배럴의 생산 규모를 갖는 정유공장으로 발전했다.



 2009년 노후화된 설비로 인해 정유처리 능력이 저하되자 2단계에 걸쳐 보수공사를 발주해 SK건설이 단독 수주했다. 정유공장내 FCC(고도화 설비) 공장 보수와 다른 정제 시설에 대한 정밀진단 업무를 수행하는 1단계 공사는 마무리됐다.

 중남미는 인구 6억명의 거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최근 10년간 연 평균 5%의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게다가 중남미 각국의 국가 차원의 인프라 확충과 현대화로 프로젝트 시장 규모도 날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SK건설의 지속적인 신규시장 개척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에콰도르 에스메랄다스 지역에서 펼쳐진 'SK배 고교 챔피언 축구대회' 우승팀인 '에스페리멘탈 루이스 바르가스 또리스' 고등학교.ⓒSK건설 제공↑에콰도르 에스메랄다스 지역에서 펼쳐진 'SK배 고교 챔피언 축구대회' 우승팀인 '에스페리멘탈 루이스 바르가스 또리스' 고등학교.ⓒSK건설 제공
 SK건설은 에스메랄다스에 초등학교 지원 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2010년 에스메랄다스 소재 하이메 우르따도 곤잘레스 초등학교 시설을 개·보수하고 컴퓨터 등 IT기기 지원을 위해 10만6000달러를 기부했다.

 지역 고교 축구대회를 2개월에 걸쳐 개최, 꿈나무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북돋워주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에스메랄다스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SK배 고교 챔피언 축구대회' 결승전에는 1만여명의 관중이 운집하기도 했다. 대회 기간 내내 인구 30만명의 에스메랄다스시가 축구 열풍으로 들썩였다.

 SK건설은 프로축구 선수를 꿈꾸면서도 해진 축구화로 헌 축구공을 차는 고교선수들을 위해 새 유니폼과 축구화·축구공·정강이 보호대 등 축구용품을 각 학교에 전폭 지원했다.


 노후된 에스메랄다스 메인스타디움의 개·보수 작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축구 열기가 뜨거운 남미지역 국가에서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단순한 기부 형태가 아닌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스포츠사회공헌 활동을 벌였다는 데 의미가 크다.

 한편 SK건설은 2010년 3월 에콰도르에서 하루 생산량 30만 배럴 규모의 '마나비 정유공장 신설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단독으로 수주했었다. 계약금액은 2억6000만달러이며 기본설계 외에 본 공사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SK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에콰도르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 보수공사 현장.ⓒSK건설 제공↑↑에콰도르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 보수공사 현장.ⓒSK건설 제공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