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교신도시 도로옆 상가분양 현수막이 주위의 시선을 끈다.ⓒ송학주 기자
지난 15일 경기 성남 판교 '우림W시티' 상가. 우림건설이 '판교테크노밸리' 연구지원 용지에 준공한 상가로, 지하 1층~지상 2층 잔여분을 분양하고 있었다. 분양가는 △지하 1층 3.3㎡당 720만~950만원 △1층 2200만~3200만원 △2층 900만~1200만원 등으로 광고했다.
↑경기 판교신도시 '우림W시티' 상가내 모습. 빈 상가가 많이 눈에 띄었다.ⓒ송학주 기자
수원 광교 '자연앤힐스테이트' 단지내 상가 분양사무소도 마찬가지였다. 분양 관계자가 적극 추천한 44.12㎡ 분양가는 7억8420만원으로, 40%의 대출을 감안하면 실투자금은 4억원이 안된다며 보증금 8000만원에 매달 40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2015년 들어서는 신분당선 도청역이 상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최고 입지"라며 "주변 상가에 비해 수익률이 좋아 7%까지 가능하고 임대 계약자들이 줄 서 있어 공실될 우려도 없다"고 투자를 적극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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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에 대해 인근 G공인 관계자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그 상가들은 8월부터 안팔려 계속 남아 있는 물량으로, 분양하는 사람들은 팔고 나가면 그뿐이지만 나중에 임대가 안되면 팔리지도 않아 원금도 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확인 결과 신분당선 개통도 2016년이었다.
물론 잘 고른 상가가 효자 노릇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같은 상가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수익률은 대부분 부풀려졌고 개발가능성 등 입지조건도 허황된 것이 많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분양 관계자 말만 믿었다간 '商家'가 '喪家'로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