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3'보다 크고 싼 '갤 그랜드' 나온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2.11.16 07:00
글자크기

'갤스3+갤노트2' 프리미엄 공략 지속… 갤럭시 그랜드로 보급형 시장 공략

삼성전자 (63,200원 ▲600 +0.96%)가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등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이어 보급형 12.7센티미터(5인치) 스마트폰 '갤럭시 그랜드'를 내놓는다.

신제품은 80만원대로, 프리미엄부터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까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절대강자 자리 굳히기 전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갤S3'보다 크고 싼 '갤 그랜드' 나온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빠르면 이달말 5인치 LTE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제품명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갤럭시 그랜드가 유력하다.

갤럭시 그랜드는 갤럭시S3에 채용된 삼성전자 1.4GHz(기가헤르츠) 쿼드코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를 탑재했다. 최신 안드로이드 '젤리빈'이 적용됐으며 LTE(롱텀에볼루션)을 지원한다.



갤럭시 그랜드는 화면 크기만 5인치로 커졌을 뿐 갤럭시S3와 비슷하다는 평가다. 갤럭시S3나 갤럭시노트2 등에 적용된 '스마트 스테이' 등 다양한 UX(사용자경험)도 탑재됐다. 배터리도 갤럭시S3와 같은 2100mAh(밀리암페어아워)다.

다만 디스플레이가 HD 슈퍼 아몰레드가 아닌 LCD(액정표시장치)를 채용했다. 해상도 역시 갤럭시S3 1280×720보다 낮은 800×480다.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80만원 후반대가 유력하다.

이번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는 국내에서 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성능은 갤럭시S3급으로 맞추되 화면을 키워 큰 글씨를 선호하는 중장년층을 겨냥했다는 의미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로 프리미엄급 시장 공략을 지속하고 갤럭시 그랜드로 보급형 시장도 노리는 '쌍끌이 전략'을 본격 펼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출고가를 갤럭시S3보다 10만원 가량 낮췄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갤럭시S3는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 때문에 가격을 낮추지 못하기 때문에 아예 신제품 갤럭시 그랜드를 출시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국내 스마트폰시장 독점에 대한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70%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저가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커지면 점유율은 80%를 웃돌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그랜드는 실버용 갤럭시S3라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갤럭시 그랜드로 5인치대 경쟁사 제품의 설 곳이 마땅치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