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셀 원천기술 확보

머니투데이 유현정 기자 2012.11.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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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 기술 국산화 완성..1000억원 투자해 포항에 셀 공장 건설

포스코 (369,000원 ▼6,500 -1.73%)의 에너지 부문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가 연료전지의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원천기술 국산화를 완성했다.

포스코에너지는 13일 미국 퓨얼셀에너지(FuelCell Energy)사와 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셀(Cell) 제조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에너지는 2015년도 상반기까지 경북 포항 연료전지 공장단지 내에 6300평 규모의 셀 공장을 준공, 연산 70MW 규모의 셀을 생산할 계획이다. 셀 공장 건설을 위해 약 1000억원이 투자된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2007년부터 연료전지의 서비스 기술을 시작으로 연료 공급과 전력변환을 담당하는 설비인 BOP(Balance of Plant) 및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인 스택(Stack)을 차례로 국산화 해왔다. 이번 계약으로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원천기술 확보를 마무리 짓게 된 셈이다.



오창관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연료전지 원천기술의 핵심인 셀 국산화는 해외 의존에서 완전히 탈피, 독자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했다는데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고효율의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다. 화학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하기 때문에 에너지 손실이 적고 발전효율이 높다. 이산화탄소 등 공해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특히 설치면적이 작기 때문에 아파트단지, 호텔, 병원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분산형 발전 시스템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용융탄산염연료전지(MCFC)의 보급사업과 함께 차세대 연료전지라 불리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현재 경북 포항 위치한 연산 100메가와트(MW)의 연료전지 생산공장에서 발전용(2.8MW, 1.4MW)과 건물용(300kW, 100kW) 제품을 생산 중에 있으며 지금까지 전국 20개 지역에 53MW의 연료전지를 설치, 가동 중이다. 현재 경기 화성시에 세계최대규모인 60MW급 연료전지 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포스코 에너지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서울시의 원전하나 줄이기 종합대책 시행 등에 따라 국내 연료전지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 국산화 완성을 발판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내년 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300킬로와트(kW) 연료전지발전소를 준공한다. 향후 동남아시아, 중동, 일본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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