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희망' 동탄에 쏠린 눈

머니위크 지영호 기자 2012.11.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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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동탄2신도시 2차 동시분양, 성공할까

하반기 분양시장의 최대이슈로 떠오르며 동시분양에 성공한 동탄2신도시의 2차 물량에 수요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입지 면에서 강남 접근성이 좋고 이미 도시기능을 갖춘 동탄신도시의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수요심리를 자극하는 포인트다.

동탄2신도시 2차 동시분양은 한화건설, 계룡건설, 금성백조주택, 대원 등 4개 업체가 참여한다. 공급물량은 4개 블록에 총 3456가구다.



이번 동시분양은 무주택기간, 부양가족수,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을 기준으로 당첨자를 뽑는 청약가점제가 적용된다. 금성백조주택과 대원은 중소형 비율이 높고 한화건설과 계룡건설은 중대형 물량이 30~60%대를 차지하고 있어 자신의 가점을 확인한 후 선별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

11월16일 모델하우스 개관을 시작으로 11월 말 청약신청을 받는 동탄2신도시 2차 동시분양에 대해 알아봤다.





◆중대형아파트 부활의 바로미터

1차 동시분양과 2차 물량의 가장 큰 차이는 공급면적에서 찾을 수 있다. 1차는 모두 85㎡ 이하 중소형 물량으로 이뤄졌다. 최근 몇년간 중소형이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트렌드를 주도한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유일하게 중대형 평형을 공급했던 롯데건설이 갑작스럽게 분양을 연기하면서 1차 동시분양에서 발을 뺀 것도 중대형 공급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많다. 현재 롯데건설은 2차 동시분양에도 빠져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1차의 경우 동시분양 물량 중 유일하게 중대형 물량을 공급한다는 부담 때문에, 2차 때는 한화건설의 분양성적 분위기를 보고 분양가를 결정한다는 전략에 따라 분양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동시분양업체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도 이 부분이다. 전체 3456가구 가운데 전용 85㎡이하의 중소형 물량이 61%(2103가구), 전용 85㎡초과의 중대형이 39%(1353가구)다. 아직까지 동탄2신도시의 중대형 물량 공급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2차 동시분양의 성적에 따라 중대형시장에 대한 평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아파트 매매수요가 중대형으로 확산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중대형 아파트의 거래건수가 소폭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바닥론이 2차 동시분양 결과에 따라 힘을 얻을 수도 있다.

◆건설사별 리스크는

2차 분양의 간판선수는 한화건설이다. 무려 1817가구를 이번에 분양한다. 2차 분양 물량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최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극동건설 물량을 떠안은 것이 규모를 늘리게 된 배경이다. 특히 이번물량은 한화건설의 올해 분양물량의 절반을 넘어설 만큼 비중이 크다.

브랜드 인지도가 1차에 비해 낮은 것도 2차 동시분양의 고민이다. 한화건설의 '꿈에그린'이 그나마 브랜드 파워를 갖췄을 뿐, 계룡건설의 브랜드 파워는 미미하고 금성백조주택과 대원의 브랜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실제로 소비자가 주택 구입 시 가격에 이어 브랜드 인지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설문결과가 나온 만큼 낮은 인지도를 어떻게 끌어올릴 지가 관건이다.

분양가격은 1차에 비해 약간 높아졌다. 10월 말 열린 화성시 분양가심의위원회에서 제시한 분양권고가격은 한화건설이 3.3㎡당 1152만원선, 계룡건설은 1119만원선, 금성백조주택 1044만원선, 대원 1040만원선이다. 1차 당시 평균가 1050만원에 비해 65만원가량 높아졌다.

◆단지별 특장점 및 청약전략

2차 동시분양의 강점은 입지다. 모두 커뮤니티 시범단지에 위치해 있다. 통상 시범단지는 잘 조성되는 편이라 수요자의 선호도가 비교적 높다. 게다가 다른 단지에 비해 KTX 동탄역과의 거리가 가깝다. 이번 동시분양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시범단지 내에서도 각 단지들마다 특장점이 있다. 골프장 조망에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를 원한다면 A21블록의 한화건설 꿈에그린 프레스티지를, KTX 동탄역 및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 접근성을 고려한다면 A16블록의 계룡리슈빌을 고려해봄직 하다. 중소형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한다면 A17블록의 힐링마크 금성백조 예미지 아파트를, 공원으로 둘러싸인 쾌적한 환경 속에서 길을 건너지 않고 안전하게 자녀들을 통학시키고 싶은 학부모라면 A20블록의 대원칸타빌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에 분양되는 시범단지 동시분양 청약 역시 무주택기간(32점), 부양가족수(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 등을 기준으로 당첨자를 뽑는 청약가점제가 적용된다. 전용 85㎡ 이하 주택은 청약가점제 적용 물량이 전체 공급의 75%, 85㎡ 초과는 50%다. 나머지는 청약 순위 내에서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결정한다. 1차 동시분양 중소형 당첨권이 30~40점대, 중대형이 20~30점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동시분양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분양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동시분양 물량은 입지여건이 우수하지만 각 단지들마다 특장점에 차이가 있고, 분양가 및 청약가점적용 등이 다르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어떤 포인트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를 파악해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5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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