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는 7일 열린 '11월 서울시 정례간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채무감축 및 은평뉴타운 분양활성화 대책'을 보고했다. SH공사는 현재 12조6567억원인 부채를 2014년까지 7조807억원(6조4982억원 감소)으로 끌어내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시는 미분양 원인으로 택지의 경우 알파로스 PF(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 지연과 상업시설 공급과잉으로 여건이 악화된데다, 편익시설은 입지가 나쁘고 용적률(200%)이 낮아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공공청사와 학교용지는 해당기관의 매수의사가 없고 한옥마을 조성계획으로 단독주택용지 매각도 지연되고 있다.
유보지 성격이 강한 편익시설의 허용 용도를 공동주택 등으로 완화하고 공공시설용지에 대한 조속한 매입촉구와 용도변경을 추진키로 했다. 한옥구역으로 지정된 122필지를 조속히 매각하고 이주대책용 단독택지도 공급키로 했다.
주택은 △분양가 추가 할인 △분양조건부 전세임대 개선 △1동 전체 미분양(4개동 75가구) 일괄매각 등 3개안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분양가 할인폭은 최대 1억2153만원이지만, 이를 2억2522만원까지 늘리며 분양조건부 전세임대는 분양 전환하지 않을 경우 내도록 한 위약금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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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1안과 2안을 동시에 시행한 뒤 성과가 좋지 않을 경우 3안인 일괄매각을 진행키로 했다. SH공사는 3안의 경우 일시적인 유동성 확보는 가능하지만, 할인율이 30~40%로 커 잔여 미분양주택 매각에 어려움이 예상돼 장기적으로 추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SH공사는 근본적인 채무감축을 위해 시가 검토 중인 △세곡2-2·마곡9의 분양전용단지 민간매각 △분양주택 공급시기 조정(건축공정 80%→60%) △분양가 결정방법 변경(규모별 75%, 85%내외→85%수준) 등도 요청했다.
올해 임대주택 관리·운영 분야에서 18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임대주택 운영손실에 대한 지원을 요구했고 항동지구 중 공사채 발행이 어려운 사업은 공동주택용지 민간매각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