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세난에 재계약만…10월 신규계약 올 최저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2.11.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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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신규 주택전세계약이 올 들어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오른 전셋값을 감수하고 재계약을 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서 제공하는 전세가 공개자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주택 전세계약 건수는 7590건(계약일 기준)에 그쳤다. 이는 올 들어 가장 적은 수치로 전달 1만3203건보다 42.5%, 지난해 같은 달 1만7872건보다 57.5%가 각각 감소했다.



전세계약 건수는 올해 1월 1만6783건을 시작으로 2월 2만2816건으로 가장 많았다. 3월도 2만건을 유지했고 전세난이 한풀 꺾인 4월(1만8343건) 들어 2만건 이하로 떨어졌다. 이어 9월 1만3203건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1만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10월이 처음이다.

가을 전세난에 재계약만…10월 신규계약 올 최저


서울 자치구별로는 도봉구 전세계약이 전월과 비교해 가장 크게 줄었다. 10월 아파트,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을 합한 총 전세계약 건수는 192건으로 9월 414건에 비해 53.6%가 줄었다. 강남3구도 서초구(553건→290건, 47.6%↓), 강남구(781건→458건, 41.4%↓), 송파구(1246건→863건, 30.7%↓) 순으로 줄었다.



동작구(565건→289건, 48.8%↓), 양천구(604건→317건, 47.5%↓), 금천구(312건→164건, 47.4%↓), 중구(148건→78건, 47.3%↓) 등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택별 계약건수는 △아파트 3915건 △단독다가구 2023건 △다세대연립 1652건 순으로 9월과 비교하면 다세대연립이 46.5%가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고 이어 단독다가구 46.3%, 아파트 38.4% 순으로 계약이 감소했다.

이처럼 10월 전세계약이 줄어든 것은 수도권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오른 전셋값을 감수하고 재계약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중개업소마다 전세 물건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오른 전세가에도 재계약으로 눌러앉는 수요가 많다 보니 신규 전세계약이 올 들어 가장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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