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샤프, 구제금융 신청할 듯" - 日 전문가 전망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2012.11.0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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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의 전자업체 샤프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기업자문사인 산교 소세이의 사토 후미아키 공동설립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프는 2000억엔(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가 내년에 만기됨에 따라 본 민간 공동투자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나 공적 기관인 기업회생지원기구(ETIC)에 구제금융을 신청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샤프는 전자업계의 수요 감소와 삼성전자와의 경쟁 등으로 인해 올 상반기에만 3875억엔의 손실을 입었다. 현금 유출 규모만도 1030억엔(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항공(JAL)이 2년 전에 받은 구제금융과 비슷한 조건으로 샤프가 자금을 수혈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AL은 일본 정부로부터 3500억엔 규모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지만 지난 2010년 1월 파산했다.



후코쿠자산운용의 사쿠라이 유키 대표는 "일본 정부는 구제금융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도와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만약 샤프가 실패한다면 협력사를 포함해 대규모 실업 사태가 벌어질 것이고, 그 여파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2시 45분 현재 샤프의 주가는 7.27% 하락한 153엔을 기록하고 있다. 샤프는 올해 들어 주가가 77% 폭락했고, 1600개 선진 기업을 포함하는 MSCI 월드 지수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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