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공화, 의석 쟁탈전 구도는?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2.1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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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D-1,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하원 435석·상원 35석 뽑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오는 6일에는 의회와 주지사 등 각급 지방선거도 동시에 실시된다.

상하원 의회선거에서는 임기 6년의 상원의원 100명 중 33명, 임기 2년의 하원의원 435명 전원이, 임기 4년의 주지사 50명 중에서는 11명이 선출된다.

지금까지 판세를 보면 상원 선거에서는 현재 다수당인 민주당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전망되나 경합주 결과에 따라 지금보다 의석을 잃을 수 있다.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공화당의 의석수를 어느 정도 빼앗아 올 것으로 보이나 공화당의 다수당 지위는 유지될 것이 확실시 된다.



만약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다시 당선되고 상하원 다수당이 각각 민주, 공화당으로 갈라져 지난 2년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면 이번에도 연방정부와 의회가 재정적자 감축 등의 주요 현안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美 민주·공화, 의석 쟁탈전 구도는?


외교, 국방 등을 주로 취급하는 상원에서는 임기 6년의 총 의원 100명 중 3분의 1을 2년마다 새로 뽑는다.



현재 상원 100석 중 민주당이 51명으로 다수당이며, 공화당과 무소속이 각각 47석, 2석을 보유 하고 있다.

무소속 2명이 친 민주당 인물들로 분류되긴 하지만 민주당은 지난 2010년 중간선거에서 6석을 공화당에 빼앗긴 뒤 가까스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2010년 상원에서 단독법안 처리가 가능한 절대의석(슈퍼 60석)을 잃었다.

이번 상원선거에서 임기만료와 은퇴, 사퇴 등으로 자리가 바뀌는 곳은 민주 23곳, 공화 10곳이다.


33석 중 민주당은 캘리포니아, 뉴욕, 버몬트주 등 17석에서 앞서고 있으며 공화당은 텍사스, 미시시피 등 전통적 강세 지역 6곳에서 앞서 있다. 애리조나,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위스콘신, 미주리, 네바다 등 10곳은 경합주로 분류된다.

뉴욕타임스(NYT)는 33석 중 민주당이 10곳에서 확실, 7곳에서 유력해 17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공화당이 5곳에서 확실, 4곳에서 유력해 9석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전체 의석 분포가 민주 47석, 공화 46석, 경합 7석이 된다.

예산 등 국내 문제를 다루며 예산안, 세입징수 등의 관련 법안에 우선적인 의결권을 갖는 하원은 2년마다 435명의 의원 전원을 새로 선출한다.

하원에서는 공화가 242명, 민주가 193명으로 공화당이 압도적 다수당이다. 과반은 218명인데, 2010년 중간선거 때 공화당이 64석을 추가했다.

인구와 비례해 배정되는 주별 의석수는 캘리포니아가 53석으로 가장 많고, 텍사스 36석, 뉴욕과 플로리다 27석, 일리노이와 펜실베이니아가 18석, 오하이오 16석, 미시간 14석 등이다.

NYT는 공화당이 196석 확실, 32석 우세로 228석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민주당이 158석 확실, 25석 우세로 183석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합주로 분류한 곳은 매사추세츠, 미시간, 조지아 등의 24석이다.

일반적으로 중간선거 때는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의 의미로 하원 의석 변동 폭이 크나 대선 때는 현직 의원을 지지하는 비율이 높다. 1952년 이래 대선 해에 하원 다수당이 바뀐 적이 없었던 것도 이 같은 경향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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