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이상↓… 수치로 드러난 대형아파트의 '굴욕'

최근 1년 서울지역 소형아파트값 2.7% 하락, 대형은 6.26% 떨어져

최근 수요자들의 중대형 아파트 선호도가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수도권 지역 대형아파트 가격이 소형아파트보다 2배 이상 추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한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공급면적 66㎡ 미만 소형의 경우 2.7% 하락한 반면 165㎡ 이상 대형은 6.26% 떨어져 2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구별로 살펴보면 송파구가 -10.66%로 가장 높은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뒤를 이어 ▲영등포구 -10.34% ▲노원구 -8.96% ▲강동구 -8.88% ▲은평구 -8.87% ▲강남구 -7.77% ▲양천구 -7.13% 등 지역별 대형아파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실제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218㎡의 경우 지난해 10월 말 23억5000만원이던 시세가 2억5000만원 하락한 21억원이며,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 165㎡는 10억2500만원에서 1억4000만원 하락한 8억8500만원이다.

동기간 경기지역은 과천시 대형아파트 가격이 -16.36%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고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165㎡는 최근 1년간 2억1000만원 하락한 10억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부동산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대형아파트값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최득세 감면 혜택 기간도 한시적이어서 단기간 시장 변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