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신문 사라질까?" 전세계 언론인들의 생각은…

머니투데이 조남각 기자 2012.11.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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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WEF 개최 장소 Ukrainian House.제19회 WEF 개최 장소 Ukrainian House.


디지털의 시대, '종이신문'은 정말 사라질 것인가? 날로 악화되고 있는 '신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문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지난 9월 3일~5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개최된 제64회 세계신문협회 총회 및 제 19회 세계편집인포럼에서는 '신문의 미래 모색'을 주제로 전세계 95개국 1000여명의 언론인이 머리를 맞댔다.



'디지털 시대의 기사작성법', '뉴스룸 동향', '윤리와 규범', '소셜미디어', '디지털 진화' 등 세션으로 진행된 포럼에서는 모바일, SNS 등 새로운 '디지털의 세계'에 던져진 신문의 고민을 반영하듯 온라인 유료화, 뉴스룸 조직개편, 새로운 글쓰기, 플랫폼 전략, SNS 활용방법 등이 화두로 부상했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가 발표되었다.

포브스는 저널리스트들의 플랫폼을 만들어 기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월간 방문자를 2배 이상 늘렸고 호주 '페어팩스 미디어'는 기사가 특정 플랫폼이 아니라 모든 플랫폼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멀티미디어 플랫폼' 전략으로 5년간 30%의 독자 증가를 이끌어 냈다. 싱가포르 'SHP'는 신문을 포함한 자사의 다양한 매체를 묶은 통합판매로 활로를 찾았다.



특히 포럼 발표자들은 "신문은 독자들의 요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주문을 쏟아냈다. 결국 '신문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신문 스스로 변하는 것 뿐이라는 뼈아픈 지적인 셈이다.

한편 언론자유에 기여한 제3세계 언론인에게 수여하는 '황금펜'상 수상자로는 멕시코의 여류 저널리스트 애너벨 에르난데스가 선정되었다. 애너벨 에르난데스는 수상연설을 통해 참혹한 멕시코의 언론 환경을 고발하고 "저는 살고 싶습니다. 그러나 침묵 속에 사는 것은 죽는 것의 또다른 길일 뿐입니다" 라고 말해 숙연한 감동을 전했다.

이번 포럼의 자세한 보고서는 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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