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밴·왜건·해치백·쿠페'...수입차 다양해진다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2.10.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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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 SUV 일색에서 다양한 컨셉 확대...'글로벌 테스트 마켓' 위상

↑BMW 뉴3시리즈 투어링↑BMW 뉴3시리즈 투어링


수입차시장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기존 세단과 SUV 중심에서 미니밴과 왜건, 해치백, 4도어 쿠페 등 다양한 컨셉의 신차가 올들어 수입돼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고 있다.

3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 5월 부산모터쇼에서 4도어 쿠페인 '6시리즈 그란쿠페'를 선보인데 이어 7월 기존 '5시리즈'를 기반으로 왜건 형태로 개발된 '525d 투어링', 이달엔 5도어 해치백 스타일의 '뉴 1시리즈'를 발표했다. 여기에 30일부터는 신형 3시리즈의 왜건형 모델인 '320d 투어링'까지 추가했다.



↑벤츠 'CLS 슈팅브레이크'↑벤츠 'CLS 슈팅브레이크'
벤츠코리아 역시 내년 상반기 국내에선 처음으로 왜건형 모델인 'CLS 슈팅브레이크'를 첫 수입하고, 올 연말 안으로는 새로운 세그먼트인 오프로드용 4륜구동의 대명사 'G클래스'를 새롭게 들여올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엔 BMW 5도어 해치백에 맞설 소형 'A클래스'까지 들여온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A클래스는 현재 판매중인 B클래스와 함께 5도어 해치백 스타일로 디자인됐다.



기존 5도어 해치백 시장에서 판매를 늘려온 폭스바겐코리아도 바빠졌다. 가능한 한 일찍 7세대 신형 '골프'를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A3를 판매중인 아우디코리아도 올해 파리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5도어 'A3 스포츠백'을 내년 도입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BMW 6시리즈 그란쿠페와 같은 4도어 쿠페시장도 커지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4도어 'CC'를 선보인 이래 벤츠가 4도어 4인승 쿠페인 'CLS350'을, 아우디코리아도 5도어 5인승 쿠페형태인 'A7'을 출시했다. 이중 CC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9개월간 2000여대, CLS 1000여대, A7은 1200여대 각각 판매됐다.

이외에 미니밴과 함께 다인승 수입차 시장도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지난해 말 국내 미니밴 시장에 새롭게 도전할 7인승 '시에나'를 수입해 판매중이고, 혼다코리아 역시 내달 이에 맞설 9인승 미니밴 '오딧세이'를 들여올 예정이다. 기존 미니밴이라 할만한 차는 크라이슬러의 '그랜드보이저' 뿐이었다.


7인승 이상의 다인승 수입차로는 포드코리아가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해 에코부스트 엔진을 새롭게 장착한 '익스플로러'를 선보인데 이어 인피니티도 3열 시트와 트렁크공간을 대폭 확대한 'JX'를 출시했다. 혼다코리아가 내달 국내에 발표할 '파일럿'도 북미선 8인승으로 판매중이다.

한 수입차업계 임원은 "한국이 전 세계 브랜드들의 테스트마켓으로 변모하고 있는 과도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이젠 양적 판매량보다는 질적으로 성숙한 시장에 진입하면서 판매 규모가 크지 않아도 다양한 컨셉의 신차들을 수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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