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비틀즈코드', '전라디언' 자막 사용 논란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희영 기자 2012.10.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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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방송화면 캡처


케이블채널 엠넷의 예능프로그램 '비틀즈코드 시즌2'가 '전라디언'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방송된 '비틀즈코드 시즌 2'에는 가수 최성수와 쥬얼리가 출연했다. 이날 쥬얼리 멤버 중 하나인 세미는 자신의 고향이 광주라며 전라도 사투리 연기를 선보였다.

이 때 화면에 '역시 전라디언 세미!'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전라디언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정치적 용어로 악성댓글에 많이 이용된다. '전라도'에 사람을 나타내는 접미사인 'ian'을 붙여 전라도 출신과 넓게는 진보진영 인물들을 깎아내릴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그런 용어를 방송에 쓴 제작진을 이해할 수 없다", "공개적 사과를 요구합니다", "전라디언이 무슨 뜻인지 모르세요?"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비틀즈코드 시즌2' 제작진은 30일 한 언론에 "전라도 지역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로 알았다. 비하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며 사과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틀즈코드 시즌2 홈페이지ⓒ비틀즈코드 시즌2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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