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에 창업 도서 '뜬다'

머니위크 김성욱 기자 2012.10.30 09:19
글자크기

알라딘, 판매량 분석…'창업 후 운영 조언' 책 반응 좋아

베이비부머의 은퇴, 높은 실업률 등으로 인해 자영업 인구가 증가하면서 '창업'과 관련된 도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자사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최근 들어 '창업'과 관련된 도서들이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일본 요식업계의 전설로 알려진 우노 다카시의 <장사의 神>은 출간 직후 창업 관련 도서로는 이레적으로 종합 베스트셀러 13위,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 자영업 실패의 경험을 담은 책 <골목 사장 분투기>도 경제·경영 주간 13위에 올랐다. 그 외에도 45년 동안 카페를 지켜온 커피 장인 타구치 마모루의 삶이 담긴 경영 수첩 <카페를 100년간 이어가기 위해>, 크리에이티브 스몰 비즈니스 스토리를 담은 <내 작은 회사 시작하기>도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알라딘 경제·경영 담당 채선욱 MD는 "자영업 인구는 증가하고 있으나 폐업율이 높은 영향 탓인지 창업 관련 도서는 주로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책 위주로 판매가 되고 있다"며 "예전과는 달리 창업이나 창업까지의 과정보다는 창업 이후의 운영에 대한 디테일한 조언과 기존의 실패 사례 분석에 지면 할애가 큰 책이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실제로도 출간되어 인기를 얻는 도서들을 살펴 보면 '이 책만 따라하면 누구나 쉽게 사장될 수 있다'는 주제보다는 지속 가능한 창업이란 무엇인지, 자신이 만든 가게, 회사에 대한 근본적인 마인드를 다지게 하는 다양한 책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구매층을 살펴보면 가장 판매가 높은 <장사의 神>의 경우 실제 구매자의 79%가량이 남성이며, 그 중에서도 40대의 구매가 47%에 달해, 직장생활의 은퇴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는 나이대의 구매율이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알리딘 관계자는 "경제불황이 장기화될 전망이고, 창업이 거의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현실인 만큼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