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범 특검(53·연수원 13기)팀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형씨 변호인인 이동명 변호사가 △시형씨 재소환 △수사내용 누설 △참고인 소환 등을 자제해달라는 희망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변호인의 대응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변호사는 "시형씨 변호인으로 할 수 있는 요청"이라면서도 "재소환 자제 요구 등은 국민들의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 역시 이 변호사의 요구에 대해 "시형씨 재소환 여부 자체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수사내용을 누설한 바 없고 사건 관련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 등을 보면 참고인 소환이 과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한편 특검팀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72),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67) 등 청와대 관련자를 이번 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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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김 전 기획관을 상대로 사저부지 매매 대금 집행 과정에 대해 캐물을 방침이다. 이는 김세욱 전 청와대 행정관(58·별건구속)이 특검 조사에서 "김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오는 31일 이 대통령의 큰형 상은씨(79)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상은씨를 상대로 내곡동 사저터 매입자금의 출처와 자금 성격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자금 출처를 확인하기 상은씨의 계좌를 추적 중이며 다스의 계좌추적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오는 30일 사저부지 매입을 주도했던 청와대 계약직 김태환씨(56)를 두번째로 소환해 조사한다. 김씨는 사저부지 매입 업무를 담당하며 내곡동 터를 사저동과 경호동으로 나눠 실제 가격을 책정하는 과정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