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보다 5.4원 내린 1098.20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1100원대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 9일(1077.3원)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2원 내린 1103.4원에 개장한 직후 하락폭을 넓혀 1101원대까지 밀렸다.
그리스와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긴축 시한을 2년 연장하는 조건으로 135억유로(약 19조원) 규모의 새 긴축안에 사실상 합의했다.
그러다 장 막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물량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 참가자들의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장 마감 8분을 남겨두고 1100원이 무너졌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오후 2시 넘어 1101원대가 무너진 후 네고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1100원이 깨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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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FOMC에서의 기존 방침 재입장과 그리스의 긴축시한 연장, 여기에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호재가 들릴 경우 환율이 더 내려갈 수 있다는 분위기가 시장에 크다"며 "당분간은 원화강세 현상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