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국 3공장에 이어 10월부터 브라질공장까지 가동에 들어간 상태여서 현대차의 판매는 앞으로도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현대차 컨퍼런스콜에서도 애널리스트들은 환율로 인해 미래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은 아닌지 되물었다.
1~3분기 매출과 판매를 분석해 보면 판매가 295만대에서 318만4000대로 7.9% 증가했고 매출도 7.8%로 비슷하게 늘었다.
원달러 환율은 매출에 긍정적이었다. 지난해 1~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달러당 1099.5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달러당 1139.6원으로 3.6% 증가해 매출에 플러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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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유로화 약세는 매출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유로 환율은 지난해 1548.3원에서 올해 1465.8원으로 5.3% 떨어져 매출을 갉아 먹었다.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이 올 4분기에 평균 1110원대, 연간으로 1132원대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낮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원화강세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의 평균 예상환율이 1076원인데 이보다 더 보수적으로 사업계획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원화강세나 엔화 약세 등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환율변화에 대응해 준비를 해 왔고 여러 가지 대안들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우선 해외생산 공장 비중이 높아 환리크스 노출 정도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미 내년도 수출로 들어올 외화에 대한 헤지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리스크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중국 수출물량에 대해 위안화로 결제통화를 교체하는 등 외환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왔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다 통합플랫폼을 적용한 모델이 지난해 63%에서 올해는 72%로 늘어났고 내년에도 꾸준히 제값받기를 시도해 평균 수출단가(ASP)를 높일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내년에도 올해처럼 고가동률을 유지하고 재고비용을 최소하면서 끊임 없이 제값받기를 추진할 것”이라며 “질적 성장을 통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