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처럼 친절하게 다가갔더니... 고객잡는 비결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10.2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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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의류 전문몰 ‘와이즈베이비’

“판매자와 소비자 구분 없이 이웃처럼 친절하게 다가서는 것이 고객 잡는 비결이죠”

유아의류 전문몰 ‘와이즈베이비(http://wisebaby.co.kr)’ 박지현 대표는 2005년 오픈마켓을 통해 처음 온라인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당시 주부였던 박대표는 150만원이라는 소자본을 가지고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오픈마켓을 통해 유아의류를 판매했다.



이웃처럼 친절하게 다가갔더니... 고객잡는 비결


하지만 생각보다는 쉽지 않았고 큰 소득도 없었다. 이후 임산부를 위한 속옷으로 아이템을 변경했다. 세분화시킨 이 아이템을 통해 박대표는 임산용품 카테고리에서 단기간에 판매 2위까지 올라섰다.

박 대표는 “오픈마켓에서 유통되지 않고 있는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던 것이 성공요인이었다”며 “임산부 속옷을 비롯해 신생아의류, 유아용품 등을 세트상품으로 기획해 판매했던 것도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온라인 전문몰로 눈을 돌린 건 지인의 권유에 따른 우연한 기회였다. 다양한 상품군을 소개할 수 있고 지속적인 관리로 단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전문몰만의 매력으로 2008년 카페24(www.cafe24.com)를 통해 유아의류 전문몰을 오픈했다.

와이즈베이비의 콘셉트는 ‘지혜로운 아이가 입는 좋은 옷’이다.
박 대표는 “주변에서 흔히 아이들에게 예쁘다, 귀엽다는 소리는 많이 하지만 지혜롭다는 얘기는 잘 하지 않는다”며 “고객층이 엄마들인 만큼 불리기도 쉽고 지혜로운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와이즈베이비로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최근 아이들의 옷도 어른들의 옷을 축소해 놓은 듯한 스타일이 인기인 만큼 와이즈베이비도 감각적인 의류들을 선호한다. 아이들이 입는 만큼 활동성을 감안해 편안하면서도 밝은 톤의 컬러를 위주로 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상품의 질은 높이되 가격적인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추구하다 보니 기본 티 종류나 레깅스 등은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여아의류가 90% 정도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신생아부터 6세까지 상품군이 다양하다.

덕분에 고객층도 자녀가 신생아 시절부터 유아로 자랄 때까지 함께 한 단골층이 많다. 재산과도 같은 장기 고객을 잃지 않는 비법은 판매자와 소비자의 개념이 아닌 이웃과 내 아이를 위한 옷을 판매한다는 마음으로 고객을 대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단골 고객들은 이름을 기억하는데 후기를 통해 아이가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반갑고 뿌듯하다”며 “와이즈베이비가 성장해 온 길을 함께 해 온 고객과 아이인 만큼 애착이 생기고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상품을 구입하고 싶은 ‘알뜰맘’들의 마음을 공략한 ‘불량감자골 알뜰장터’ 카테고리도 이색적이다.

제품 검품 과정에서 발견되는 작은 흠이 있는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곳으로, 판매 페이지에 흠이 있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50~80%에 달하는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의 작은 얼룩이나 가정에서 수선이 가능한 봉제선 처리 문제가 대다수라 의외로 고객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향후에는 쇼핑을 나가기 어려운 엄마들을 위해 의류뿐 아니라 액세서리나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아이템을 확충해 한 곳에서 편리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자체제작 브랜드를 통해 상품 품질과 가격적인 혜택을 높일 수 있는 방법도 고민 중에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위한 시장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사업 영역은 아니지만 창업 히스토리를 엮은 책을 출간하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도 있다.

박 대표는 “온라인 비즈니스를 해오면서 실패와 성공을 다양하게 겪어 왔는데 그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아내 온라인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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