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출신 웹툰, 일러스트 작가의 또 다른 도전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10.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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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 사업성, 품질의 교집합 ? 아트상품 전문몰 ‘키키일러스트’

사람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변화에 부정적인 사람들은 애써 원래의 자신을 지키는데 에너지를 쏟지만,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이는 흐름을 타고 자신의 모습을 맘껏 바꾼다.

아트상품 전문몰 ‘키키일러스트(www.kikiillust.com)’ 김상희 대표가 바로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키는 사람이다.



주부출신 웹툰, 일러스트 작가의 또 다른 도전


평범한 가정주부로 육아에 전념하던 김대표는 자신의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재택근무로 만화 채색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곧 자신이 그림에 남다른 소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대표는 직업 작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2006년부터 웹툰을 그리기 시작한 김대표는 일러스트 제작, 캐릭터, 디자인 작가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아갔다. 하지만 프리랜서인 만큼 수입이 불규칙이어서 어려움이 따랐다. 온라인 상의 작품들을 오프라인으로 불러내고 싶은 생각도 간절해졌다.



김 대표는 “작품 의뢰가 규칙적으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또 다른 수입원이 필요했다”며 “주로 모니터 안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작품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실물 아트 상품으로 선보이고 싶은 마음도 컸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자신의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된 상품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가장 적합한 유통 경로로 온라인 전문몰을 선택했다. 이미 온라인 공간에서 ‘키키’라는 예명으로 인지도를 쌓아왔기 때문에 더욱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창조활동에 익숙한 김대표에겐 온라인 전문몰을 구축하는 것도 하나의 창작으로 다가왔다. 그는 “홈페이지 구축에는 문외한이었지만, 카페24(www.cafe24.com) 스마트디자인을 통해 쉽게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특히 내가 추구하는 정체성이 사이트를 통해서도 노출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키키일러스트의 상품은 스마트폰 케이스, 캔버스 액자, 티셔츠, 파우치 등이다. 전 상품에 김대표의 일러스트 작품이 코팅되어 있다. 전부 김대표가 직접 제작 업체를 선정하고, 여러차례 검수와 색감 확인까지 마친 상품들이다.

주부출신 웹툰, 일러스트 작가의 또 다른 도전
김 대표는 “키키일러스트의 주력 상품은 스마트폰 케이스로 일러스트 작품에서 구현하고자 의도했던 색감과 느낌이 모니터 밖 상품에서도 그대로 표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 자신의 작품을 상품에 활용하기 때문에 키키일러스트의 전 상품들은 희소성을 갖는다. 별도 로열티가 없기 때문에 퀄리티를 높이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김 대표는 "성인을 위한 감성 아트상품 시장을 확장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며 “해외에도 키키일러스트의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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