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해외건설 수주액은 9월 말 현재 총 401억달러(433건)로 목표치 700억달러를 달성하려면 남은 3개월간 300억달러를 추가 수주해야 한다.
↑해외건설 수주 추이 ⓒ해외건설협회 제공
또 재외공관과 해외건설협회 해외지부를 통해 업체 애로사항 컨설팅과 발주처 인사 면담 등을 주선, 수주대상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적인 현장 지원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 차원의 중견·중소기업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시장개척 자금으로 올해 30억원을 지원하고 건설공제조합 보증도 지난해 678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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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국토부 건설정책관은 "앞으로 200억달러 수주는 거의 확실해 적어도 60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며 "예정된 발주 물량을 감안하면 700억달러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도 낙관적인 시각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올 해외건설 목표치에 70~80%를 달성해 연말이면 목표치에 근접할 것"이라며 "다른 건설사들도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 지수(15일 기준)는 전날보다 1.40% 떨어진 151.05로 마감, 한 달 전보다 11.7%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 4.09%를 크게 웃돌아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여기엔 극동건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 등 건설사들의 유동성 우려가 반영된 측면도 있다.
시장에서는 해외건설 수주가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건설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전반적인 플랜트 발주가 연기되고 있는데다 국내 건설시장의 위축에 따라 해외건설 시장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부분의 업체들이 해외수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내 건설시장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기대했던 해외건설의 성장성마저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건설업종 투자의견을 기존 '긍정적'에서 '중립'으로 낮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