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트위터
김 씨는 1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나는 꼼수다'에 고 박사를 출연케 한 사람은 바로 접니다'라며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김어준 총수는 고 박사의 시사평론이 일견 논리적이나 정치 공학적이라며 반대했다"며 "(그러나) 저는 제가 출연하고 또 섭외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서 빠짐없이 고 박사를 추천했다. 그래서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나는 꼼수다'에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 후의 사건에 대해 김 씨는 "이후 '김어준의 뉴욕타임스'에 출연한 고 박사는 저의 출마 자체에 대해 매우 비판적으로 논평했다. 김용민이 무슨 국회의원이냐는, 출마의 자격까지 운운했단 말을 전해 들었다"며 "특별한 두둔까지 바란 건 전혀 아니었다. 하지만 평론가로서, 사안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리란 기대가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 박사는 박근혜 대선 승리의 가능성을 평론하는 수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마치 자신이 박근혜 승리를 만들어 내야하는 역사적 사명이라도 있는 것인 양 행동하기 시작했다"며 '총선에서 야당이 진 것은 박근혜 같은 지도자가 없기 때문', '김두관만이 박근혜의 적수다', '손학규가 단일후보가 될 것이다', '안철수의 파괴력이 김문수, 김태호, 안상수, 임태희만 못할 것이다' 등의 편향적인 고 박사의 언행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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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제 안목을 반성한다. 인간이 욕망과 이해관계 앞에서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다시 한 번 성찰한다"며 "부디 고 박사가 과거처럼 영민하고 건강한 평론으로 역사와 사회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