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젊은이들 답답, 왜 좁은 땅에서…"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이미호 기자 2012.10.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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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성주 與 공동선대위원장 "여성과 젊은이가 혁명해야"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이 12일 이재오 의원의 선대위 합류와 관련, "박근혜 후보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여성과 젊은이가 한국을 확 뒤집어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는 소감을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공동선대위원장 기자회견을 열어 "(박 후보를) 뵐 때마다 항상 말씀드리고 있다"며 "제가 느끼는 것을 이 의원도 느끼고 있다. 저희들이 더 노력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당 위기론이 불거진 것과 관련, "당이 선거를 준비하면서 지금 최선의 모습인가를 걱정하시는 당원, 의원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다양한 의견이 수렴돼 새누리당의 발전 동력으로 돼 가는 과정"이라며 "이견이 있었다는 것은 상당히 좋은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여성 글로벌 CEO(최고경영자) 출신인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제가 부족하지만 한국을 확 뒤집어 혁명을 일으키고 싶다"며 "혁명은 여성과 젊은이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직설적이고 톡톡 튀는 발언과 패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2004년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여성기업인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21세기에 지식산업사회에서는 남녀를 따지지 않고 좋은 인풋을 하는 컴퓨터는 좋은 아웃풋을 낸다. 소프트 브레인을 사용하지 않으면 한국 미래가 없다. 여성들의 잠재 능력과 브레인을 살려 한국 경제의 경쟁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이들에 대해서는 "답답한 심정"이라며 글로벌 영토가 기다리고 있는데 왜 좁은 땅에서 싸우고 있나. 글로벌 영토가 우리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그런 점에서 제가 꼭 기여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2040세대가 10년 후에는 3050세대가 된다"며 "이 분들이 봐야 할 것이 작은 땅 떵어리가 아닌 글로벌 영토다. 글로벌 영토를 10배까지 늘려야 북한까지 포용할 수 있다. 한국 안에서 생각하면 우리는 죽는다. 한국은 하루아침에 글로벌 영토가 100배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문화 리더십을 갖추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한류가 갖고 있는 어마어마한 문화유산을 잘 버무리면 가능성이 된다. 모든 서비스산업이 사실 문화"라며 '강남스타일로' 세계를 들썩거리게 만든 가수 싸이의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국가경제 환경 자체를 제조 수출에서 서비스, 문화로 빨리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김용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선대위 합류와 관련 "공동체는 법과 원칙에 지배되지 않으면 운영이 될 수 없다. 법과 원칙이 안 지켜지면 경제발전도 안되고 민주주의도 안 된다"며 "박근혜 후보가 법치주의가 뿌리 깊고 폭넓게 자리 잡게 하겠다고 약속해 박 후보 정책에 도움이 될까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법이 나라를 억누르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지켜야만 공동체가 유지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5·16에 대판 평가를 묻는 질문에 "저는 평생 법조인이었기 때문에 정치적 식견도 없고 능력도 없다"며 "5·16에 대한 평가는 40~50년 지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치가들에 의해 좋든 나쁘든 평가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상 옳고 그른 것에 대해 더 이상 말씀드릴 필요가 없다"고 역사 평가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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