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안나오는게 우리 때문이라고? No"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2.10.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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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동 SKT 사장 "아이폰5 출시준비 '이상무'"···3차 출시국 발표엔 포함되나?

↑배준동 SK텔레콤 사장↑배준동 SK텔레콤 사장


애플의 '아이폰5' 국내 출시 지연과 관련 일부에서 SK텔레콤 때문이라고 추측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배준동 SK텔레콤 (56,200원 ▲1,000 +1.81%) 사업총괄 사장(사진)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아이폰5 국내 출시 시기에 대해선 여전히 "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배 사장은 1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한 '방송통신 이용자 주관' 행사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히고 "아이폰5 국내 출시일을 밝힐 수는 없지만 다양한 프로모션 등 고객정책에 있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5는 이달 초 출시될 것이란 당초 업계 전망과 달리 출시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전파인증 과정에서도 전파인증 신청 후 취소, 재신청 등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SK텔레콤과의 주파수 문제 때문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국내 출시되는 아이폰5는 LTE용 주파수 가운데 850MHz, 1.8GHz, 2.1GHz 3가지를 지원한다. 이중 850MHz 주파수는 SK텔레콤만, 1.8GHz 주파수는 SK텔레콤과 KT가 지원한다.
애플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850MHz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폰5를 내놓는다.



배 사장은 "단말기 전파인증은 제조사가 진행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850MHz 대역 LTE 서비스용 주파수 대역폭이 5MHz에서 10MHz로 늘어났는데 이를 나중에 알고 다시 (전파인증을) 신청한 것 같다"며 "이미 어제(10일) 재신청에 대한 승인이 완료됐고 마무리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아이폰5↑아이폰5
한편 아이폰5 출시일과 관련해 배 사장은 "애플과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고, 비밀유지 계약이 돼 있기 때문에 날짜가 나와도 정확한 출시일을 통신사가 밝힐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3차 출시국 발표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 애플은 출시일정과 관련해 사전에 통신사 측에 알리지 않고, 출시일 2주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는 비밀주의 원칙을 고수해왔다. 날짜가 발표되면 통신사는 출시일 1주일전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아이폰5가 지난 10일 전파인증을 다시 받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달 26일을 전후해 출시되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이폰4S의 경우 지난해 10월27일 전파인증을 통과한 후 약 2주 뒤인 11월11일에 출시됐다.



통신사 관계자는 "이달 아이폰5 출시를 염두에 두고 모든 작업을 하고 있지만, 글로벌 수급 상황에 따라 출시가 더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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