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서울 강남 보금자리지구 미분양 오피스텔을 샀다. 금리는 계속 떨어지는데 지금도 은행 정기예금으로 굴려봤자 연4% 받기도 어려워서다. 오피스텔을 월세로 놓으면 최소한 연 5%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팀 홍석민 팀장은 10일 "수도권 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현재 바닥인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주택가격이 과거처럼 급반등하지는 않겠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적다"고 말했다.
아파트 경매낙찰가율도 9월부터 반등했다. 10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4월(79.97%)부터 8월(74.51%)까지 하락세였으나 지난 9월(75.54%)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인천(72%), 경기(75%), 충남(87%), 광주(91%), 울산(92%), 부산(90%)지역이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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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부동산 거래 활성화는 소비자의 심리 회복 여부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홍 팀장은 "주택수요는 매년 꾸준히 있는데 주택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매매를 미루는 수요자가 많다"고 밝혔다.
최근 거래가 늘고 있는 것은 취득세 감면효과로 일시적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팀장은 "세제혜택이 끝나면 주택가격은 다시 떨어질 수 있다"면서 "지금은 급매물을 걷어내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만 대형 평수의 경우 가격이 많이 빠진 만큼 지금이 저가로 매입할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석민 팀장도 "요즘 미분양 아파트 거래가 늘고 전세자들은 매매로 갈아타고 있는데, 최근 전세가격 상승과 세금감면 혜택이 맞물리며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는 거래자들이 나오고 있어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