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미분양 토지·주택, 사상 첫 30조원 돌파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2.10.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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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국감]미분양 토지는 여의도면적 10배, 미분양 주택은 8689가구 2.4조어치

지난 8월 말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미분양 토지·주택이 사상 첫 3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토지 면적은 여의도면적(윤중로 제방 안쪽 2.9㎢, 국토해양부 기준)의 10배에 달하는 28.9㎢에 달하는 규모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의정부을)은 8일 LH 국감에서 LH의 미분양 토지 면적 28.9㎢·금액 28조원, 미분양 주택 8689가구·2조4000억원 등 미분양 자산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LH 미분양 토지·주택, 사상 첫 30조원 돌파


홍 의원은 공사 부채가 올 6월 말 기준 134조원, 이자를 갚아야 하는 금융부채가 101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미분양 토지의 경우 여의도면적(윤중로 제방 안쪽 2.9㎢, 국토부 기준)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로 5년 이상 팔리지 못한 악성 매물만 4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3년 이상~5년 이하 매물도 7조3000억원에 달해 향후 1~2년 내에 장기 미분양 토지가 10조원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홍 의원은 예상했다.



미분양 주택은 2010년 7392가구였다가 지난해 5536가구로 감소했지만 올 8월 말 현재 8689가구로 늘었다. 금액으로는 2조4155억원에 달한다. 지역별 미분양 주택을 보면 경기가 4564가구, 1조4447억원으로 전체의 60%를 차지, 741억원인 서울의 20배, 1163억원인 인천의 12배에 달한다.

홍 의원은 "홍보·판촉 전략도 중요하지만 제품 기획단계부터 시장상황 예측과 수요조사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역 수요에 맞는 제품 공급을 위해 지금보다 수요예측 등의 시장조사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장기 미매각 토지 등 수요가 부족한 토지의 경우 용도변경을 통해 수요를 재창출하고, 가격 경쟁력이 없는 토지는 시세로 공급해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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