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임 중 재정적자 매년 1조弗 넘어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2012.10.07 12:36
글자크기
미국의 재정 적자가 올해도 1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지난달 말로 끝난 2012회계연도의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총 1조1000억달러로 추산됐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도보다 2000억달러 줄어든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미 재정적자는 4년 연속 1조달러를 돌파한 셈이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재정적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7%로 전년도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1947년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고 CBO는 전했다.



공화당은 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민주당은 지난 3년간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데 실패했다"면서 "경제를 살리고 나라 살림을 제대로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원 예산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크리스 밴 홀런 의원은 "경제가 되살아나면 재정적자는 줄어들 것"이라며 경제회복을 위해 현 정부를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는 지난 3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첫 번째 TV 대선 토론회에서도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놓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남은 선거기간에도 두 후보는 이 문제를 놓고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당시 토론회에서 롬니 후보는 재정적자에 대해 "경제문제일 뿐 아니라 도덕적인 문제"라면서 오바마 행정부를 비판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최악의 경제위기와 함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른바 '부시 감세' 등을 언급하며 전임 공화당 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