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아이템 쇼핑몰 “불황은 남 얘기”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10.05 12:33
글자크기

남다른 것만으로는 부족해, 시장성 파악이 중요

변화하는 트렌드에 자신만의 경험을 더한 이색 아이템 쇼핑몰들이 불황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쇼핑몰들은 단순히 남들과 다른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 트렌드와 시장성까지 고려한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색 아이템 쇼핑몰 “불황은 남 얘기”


핸드메이드 스마트폰 케이스 전문몰 쏘유(www.ssou.co.kr)의 최원택(25) 대표는 남다른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와 스마트폰 열풍을 참고해 직접 디자인한 수제 스마트폰 케이스를 판매해 매달 평균 200%에 가까운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최 대표는 “졸업 후 스마트폰 케이스 무역사업을 하면서 스마트폰 케이스 사용자는 많음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은 다양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요즘 같은 개성시대에 맞는 하나뿐인 핸드 메이드 케이스를 판매한다면 성공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쏘유의 핸드 메이드 케이스는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입체감이 특징으로 자체 제작 상품이니만큼 다른 곳에서는 구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는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20~40대 여성이 주 고객이지만 최근에는 여자친구 선물을 하려고 하는 남성고객도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엑스 링코 매장이나 잠실 롯데마트, 애플 전문매장 에이샵 등 오프라인 매장과의 납품 계약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색 아이템 쇼핑몰 “불황은 남 얘기”
유기농 수제쿠키 전문몰 미스쿠키(www.misscookie.co.kr)는 새로운 결혼트렌드를 기존 창업 아이템과 접목했다. QR코드를 부착한 수제쿠키 청첩장이 미스쿠키의 새 아이템.

미스쿠키의 문은영(37) 대표는 우리밀 100%, 유기농설탕, 방사유정란, 천연파우더로 만든 유기농 수제 쿠키를 판매하며 각종 행사 답례품을 제작해 오던 중 종이 청첩장을 대신하는 E청첩장 트렌드에 주목해 쿠키포장지에 QR코드를 인쇄한 새로운 청첩장을 개발하게 됐다.


QR 코드를 부착한 수제쿠키 청첩장을 출시한 이후 매출에도 변화가 있었다. 문 대표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QR코드를 부착한 수제쿠키 청첩장을 출시하면서 매출이 115% 이상 증가 했다.”며 “QR코드를 부착한 수제 쿠키 청첩장을 통한 첫 구매가 다른 제품 구매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스쿠키의 수제쿠키 청첩장은 E청첩장의 장점은 살리고 수제 쿠키로 성의까지 전달하는 장점이 있어 신랑신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녀는 “본격적인 가을 결혼 시즌을 앞두고 특별한 청첩장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색 아이템 쇼핑몰 “불황은 남 얘기”
이외에도 베베글로리(www.bebeglory.com)의 배병재(36) 대표는 평소 손재주가 많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상품을 고민하던 중에 백일잔치, 돌잔치뿐 아니라 베이비샤워 같은 출산 관련 행사가 유행하는 것을 보고 유아용품 쇼핑몰 창업을 결심했다.

베베글로리의 주력 아이템은 아기 내의, 기저귀, 양말, 손수건을 케이크 모양으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기저귀 케잌으로 3단 기저귀 케잌부터 내의만 들어간 작은 컵케잌까지 구성과 가격이 다양하다.

베베글로리는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에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3단 기저귀 케잌 같은 고가제품 판매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2단 기저귀 케잌이나 컵케잌 같은 저가 상품을 찾는 고객은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이다.

배 대표는 “기존에는 선물용으로 아기 옷, 기저귀, 양말, 손수건 등을 모두 포함한 완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없었다.”며 “육아나 출산과 관련된 행사가 많아지면서 실용적이지만 보기에도 예쁜 선물을 찾는 소비자를 공략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 토탈솔루션 메이크샵(www.makeshop.co.kr)관계자에 따르면, “이색 아이템 창업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경쟁 업체가 적어 매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단순히 다른 쇼핑몰이 팔지 않는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판매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