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창문에 생긴 결로 현상.ⓒ개인 블러그 발췌](https://thumb.mt.co.kr/06/2012/10/2012100415245261195_1.jpg/dims/optimize/)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창호에너지등급제에 이어 이번 결로 방지 성능까지 정부가 단기간 내 기준을 강화하고 있어 이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게 이들 중소업체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개선안은 지난달 25일 공청회에서 제시된 창호 성능기준으로 온도 25℃, 습도 55% 내부 생활조건에서 바깥온도가 영하 15℃ 될 때까지 결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토부는 올 연말까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 기준으로 개정을 한 후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실제 에너지등급 인증을 받은 제품 대부분은 대기업이었다. 에너지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에너지관리공단에 소비효율등급 인증제품 건수는 총 350건으로 이중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한 곳은 LG하우시스(103개), 2위 KCC(34개) 등 대기업 제품이 전체의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지난 7월 중소기업 창호업체 관계자 250명은 에너지관리공단 건물 앞에서 창호에너지등급제 보완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창호의 에너지소비효율을 1~5등급으로 나누고 인증을 부여하는'창호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를 받지 못한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 생산·판매가 전면 금지돼 사실상 퇴출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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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결로 방지 성능은 창호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이나 달성할 수준의 높은 등급이다. 공청회에서 제시한 성능 기준은 고단열 로이(Low-E)유리 제품이나 이중 단열창 이 아니고서는 품질을 맞추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는 대폭 강화된 결로방지 성능기준이 적용되면 국내 창호산업이 자금과 기술력 우위에 있는 대기업 위주로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예상했다. KCC 관계자는 "앞으론 고효율, 친환경 등 고부가치 자재사용에 다양한 세제혜택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건축시장이 변하고 있다"며 "단열성능이 좋아 결로발생이 없는 고단열 로이유리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트렌드에 적합한 제품을 적시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창호업체 관계자는 "이번 개선안이 통과되면 일부 대기업 제품만이 기준을 통과하게 돼 대부분 중소기업들은 고사위기에 몰릴 것"이라며 "성능기준 테스트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과 이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고려해 중소업체들에 유예기간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