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증시에서 웅진그룹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한가로 출발했다. 일단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홀딩스는 곧바로 거래가 정지된 상태. 웅진씽크빅 (2,130원 0.00%), 웅진에너지 (52원 ▼33 -38.8%), 웅진케미칼 (19,950원 ▲50 +0.2%), 웅진코웨이 (59,700원 ▲700 +1.19%) 등 웅진그룹 관련주들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매도물량은 계속 쌓이고 있지만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리스크 탓에 매수는 실종된 상태다.
극동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을 때만해도 부실 자회사의 꼬리 자르기 정도로 예상했지만 막상 웅진홀딩스 마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거래정지와 함께 투자자들은 한순간에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해 졌다.
향후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개인투자자는 "유동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인데, 그나마 웅진의 희망이던 코웨이 마저 매각이 중단됐으니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인투자자는 "태양광사업 등 신성장 사업도 진행이 불투명해진 것 아니냐"며 "당장 위기를 모면하더라도 성장성을 잃어버린 그룹이 다시금 빛을 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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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거래정지만 풀리면 미련 없이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주장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한 개인투자자는 "말 그대로 허깨비 주식에 속았다"며 "일단 매매정지만 풀리면 무조건 매도하는 게 그나마 손실을 줄이는 방법일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