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매매 종목 폭탄돌리기? SSCP 등 이상급등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2012.09.2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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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매매 기간 가격제한폭 없는 점 악용...'폭탄돌리기' 주의보

상장폐지 결정으로 정리매매에 들어간 종목들이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부도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한 SSCP (0원 %)는 24일 전 거래일 보다 87.05%(121원) 급등한 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SSCP는 정리매매 첫 날인 지난 20일 91.73% 급락했다 21일 32.38% 반등했다.

디스플레이 소재업체인 SSCP는 지난 17일 외환은행 반월공단에 돌아온 만기어음 11억9500만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부도처리로 상장폐지가 결정된 SSCP는 오는 28일까지 정리매매 절차가 진행된다.



또한 증시 퇴출을 앞둔 성융광전투자 (0원 %)유아이에너지 (0원 %)도 정리매매 기간 중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성융광전투자는 이날 장 초반 16% 급등한 21원에 거래되다 하락 반전, 11.11% 떨어진 16원에 마감했다. 성융광전투자는 정리매매 첫 날 94.17% 폭락한 뒤 5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보였지만 장 중 주가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

성융광전투자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업체인 소주성융광전과기유한공사를 자회사로 둔 중국 기업으로 2010년 9월1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이 회사는 오는 25일까지 정리매매 절차를 밟는다. 성융광전투자는 앞서 상장폐지가 결정된 연합과기공고유한공사에 이어 중국기업으론 퇴출 2호다.



지난 13일 상장폐지가 결정된 자원개발업체 유아이에너지도 정리매매 기간 중 이상급등 현상을 보였다. 유아이에너지는 지난 21일 37.93% 급등한 80원에 거래를 마친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25% 상승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통상 정리매매 기간에 가격제한폭이 없다는 점을 이용한 투기성 '머니게임'이 벌어지곤 한다"며 "소액주주들이 이런 '폭탄돌리기'에 희생되지 않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성융광전투자와 유아이에너지는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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