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이라크와 적도기니에서 모두 2억40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가 넘는 아프리카 자원부국 적도기니에선 국영기업 아바약으로부터 '몽고모 레지던스' 건축공사를 4000만달러에 수의계약으로 단독 수주했다.
이라크에서는 세계 2위 건설사인 프랑스의 빈치(VINCI)를 누르고 쿠르드 지역 정수장과 상수도 신설공사를 2억달러에 단독 수주했다. 쿠르드 자치정부가 일본 국제 협력 기구(JICA) 재원을 받아 발주한 공사다. 계약금액의 20%(450억원)를 선수금으로 받는 조건이다. 공사기간은 24개월.
쌍용건설 관계자는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를 통과하고 진행 중인 공사만 90억달러를 웃돌 만큼 해외시장을 확대하려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최대 난이도 공사로 불린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완공을 통해 보여준 기술력이 수주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1977년 창립 이래 전 세계 20개국에서 약 10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