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조선 융합전략, 해외건설시장 신성장 모델"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12.09.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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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남 건산연 연구위원, '세계시장 선점위한 신사업모델 제안' 세미나서 제안

"건설·조선 융합전략, 해외건설시장 신성장 모델"


건설과 조선업을 융합한 신사업 모델이 해외건설의 신성장동력으로 유망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해외 건설시장은 신흥국 기업군과의 경쟁 심화로 기존 기술로는 경쟁력 유지가 어려운 만큼 시장 진출모델의 혁신이 필수적이란 지적이다.

이복남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사진)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된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한 신사업 모델 제안'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건설과 조선의 융합 시나리오 구상'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 건설시장은 아시아와 남미권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통적인 건설시장에서는 경쟁이 심화되고 발주자 요건이 강화되면서 새로운 전략수립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현재 세계 조선 시장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있는 국내 조선업과의 융합을 통한 해외 진출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비즈니스모델의 혁신과 전략적 비즈니스플랜의 개발의 선행을 강조했다.



특히 조선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사전제작, 모듈공법 등을 교량공사, 건축공사에 적용하기 위해 해외 제작거점(플랫폼) 설치 지역 선정 기준과 조선 및 건설의 역할 분담 방안 등의 사업 추진 시나리오 등을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종인 현대중공업 부장은 조선의 관점에서 조선과 원전의 융합한 구체적 사례를 소개했다. 이 부장은 "최근 원전 건설사업에서 공기 단축과 시공성 향상을 위해 조선의 모듈화 기술 적용을 통한 생산성 확보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 건설사업에서 조선의 모듈화 적용시 현장에서 동일한 패턴으로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미숙련자라도 작업이 용이하다"면서 "현장작업의 효율화로 생산성 향상은 물론, 재시공 방지효과로 시공품질도 향상돼 공기 단축과 원가 절감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장은 국내 건설기업들이 해외 건설사업에 모듈러 기술을 적용하려면 설계·제작·시공 기술력 확보와 함께 조선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용섭 대우건설 상무는 건설의 관점에서 해외 플랜트 사업의 융합전략을 소개했다. 이 상무는 "육상과 해상 중간단계인 모듈로 공법을 이용한 발주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해외 사업의 제약조건 즉, 환경, 인력, 자재 수급의 문제가 커지면서 사업관리 능력과 고도의 생산성이 프로젝트의 성공열쇠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공적인 해외 사업 수행을 위해선 조선의 모듈러 기술 이외에 세계 최고 수준인 설계, 자동용접 및 생산관리 기술, 신공법 등을 건설사업에 적용시키기 위한 협조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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