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여성단체협의회 서울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활짝 웃고 있다. 2012.9.17/뉴스1 News1 한재호 기자
지난 17일 밤 한 트위터 사용자(Etrxxxxxxxx)는 "(가천대) 간호학과 다니는 학생에게 전화가 왔다"며 "박근혜가 대학생들과 대화하고 싶다고 해서 내일 수업 취소하고 버스 대절해서 강연 들으러 간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사용자는 또 "인천 캠퍼스에서 성남에 있는 가천대(예전 경원대)로 이동한다고 한다"며 "불참하면 결석이라고 했다고 한다. 학교 행사에 참석하고 출석 인정 받는 건 이상할 것이 없는데, 행사 참석 안 했다고 결석처리 하는 건 문제인 듯 하다"고 지적했다.
가천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어렵게 박 후보를 초청했는데 강연장이 비면 실례가 될 것 같아 여학생이 많은 생활과학대학, 메디컬 캠퍼스 간호학과에 특강시간 강의가 있는 경우 교수 재량으로 특강으로 대체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참석하면 출석증을 주기로 했지만 안 온다고 해서 불이익을 주는 강제성은 없다. 학생을 '동원'했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버스 대절에 대해서는 "학교 버스가 넉넉치 않아 평소에도 교수 회의 등이 성남 캠퍼스에 열리면 버스를 대절해 온다"며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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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 측은 "강연은 학교에서 여러차례 초청한 것이고 1000명정도 참석한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았을 뿐"이라며 "학생을 동원했다는 것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전날 가천대 총여학생회의 초청으로 특강이 성사됐으며 '한국 사회에서 여성 지도자로 산다는 것'이란 주제로 한시간 가량 진행된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 조윤선 대변인은 "박 후보는 이 주제에 관해 여성 정치인으로서의 경험과 소회, 그리고 여성의 일과 가정의 양립 및 여성의 사회 활동 환경 개선 등에 관해 대학생들과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며 "행사에는 약 천여명의 대학생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의 대학 강연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만으로 박 후보가 젊은이들을 만나 유신체제 등 과거사에 대해 전향적인 인식을 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관심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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