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SKT와 손잡고 알뜰폰 시장 진출(상보)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2.09.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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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개 매장 기반 내년부터 서비스…홈플러스 등 유통업체 경쟁 치열

이마트 (64,700원 ▲800 +1.25%)SK텔레콤 (52,400원 ▲600 +1.16%)과 손잡고 MVNO(이동통신재판매·일명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다.

지난달 홈플러스도 KT (35,800원 ▲150 +0.42%)와 제휴를 맺고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어 내년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알뜰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알뜰폰 사업자는 망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 빌려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투자비를 아끼는 대신 요금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

이마트와 SK텔레콤은 18일 MVNO 도매제공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마트는 2013년부터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통신 서비스 사업 경험이 없는 이마트가 성공적으로 알뜰폰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도록, MVNO 전용 영업전산·과금시스템·부가서비스 장비 등 인프라 및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했다.

이마트는 전국 147개 매장을 기반으로 MVNO 영업을 펼 예정이다. 단말기 제조사를 통해 최신 스마트폰 등 다양한 단말기를 공급받아 하루 평균 200만명의 고객들이 방문하는 이마트 매장에서 알뜰폰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SK텔레콤이 3G 뿐 아니라 LTE(롱텀에볼루션)망도 도매제공을 시작함에 따라 이마트는 LTE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마트는 고객들이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 및 부가서비스를 선보이고, 쇼핑사업을 연계해 고객혜택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이마트는 MVNO사업 외에 이동통신·유통 1위 업체 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포괄적 사업 및 제휴도 추가 발굴키로 했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이동통신 1위 SK텔레콤의 최고 통화품질 및 마케팅 노하우와 유통1위 이마트의 소비자 지향적 마인드 및 강력한 유통망 기반이 시너지를 일으켜, 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MVNO 협력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도매제공을 시작한 이후 KCT,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SK텔링크, KICC와 손잡고 MVNO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이마트와 협력을 계기로 그 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이마트에 앞서 홈플러스는 이르면 올해 말부터 KT의 통신망을 빌려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전국 130여 매장을 활용, 5년 안에 100만 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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