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4대강 담합 내부제보자, 규정위반 점검 중"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2.09.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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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17일 4대강 입찰 담합 사건과 관련한 내부 제보자를 색출 중임을 사실상 시인해 파장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부적으로 전산정보시스템의 보안시스템을 점검한 결과 일부에서 (4대강) 사건과 관련한 내부 자료들이 공정위 밖으로 반출된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안관련 규정 위반이 없는지 감사담당관실이 점검하고 있다"며 "공정위로선 중대한 내부 보안 관련 문제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김 위원장이 지난 4일 4대강 입찰담합 지연처리 협의 관련 내부문서가 공개된 후 문서유출자를 색출하기 위해 특별조사팀 구성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김 위원장이 문서 유출자를 처벌하겠다며 매일 핵심간부들과 대책을 논의하고 4대강 사건과 관련된 전·현직 직원 20여명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며 "조사 대상에는 말단 직원과 상임위원들이 모두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이 답변을 통해 이같은 김 의원의 지적을 사실상 시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통합당 간사인 김영주 의원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국회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회를 신청했고, 김정훈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였다. 현재 양당 의원들간 비공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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