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시장, ‘스타 없어도 우린 제일 잘 나가’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9.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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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그맨, 아이돌 가수, 영화배우 등의 스타를 내세운 외식브랜드의 수가 크게 늘고 있다. 바로 ‘스타마케팅’이 대중화에 의존하며 브랜드 콘셉트를 스타 이미지와 결부시키거나 직접 매장을 운영하게 하는 방식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스타마케팅이란,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스포츠·영화·방송 등의 대중스타를 내세워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려는 마케팅전략으로 최근 대부분의 외식브랜드에서 즐겨 찾는 마케팅 방식이다.



이러한 마케팅의 가장 큰 장점은 스타의 이미지와 제품의 이미지를 동질화함으로써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한다는 점이다. 즉, 스타의 인기 상승과 함께 제품의 판매량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타마케팅의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외식업계의 스타마케팅이 과열됐다는 지적도 늘고 있다. 스타를 모델로 기용한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된 것도 아닌데, 대다수의 외식 브랜드가 앞 다퉈 대형모델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는 것.



특히 스타 마케팅이 과열되면서 모델 비용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데, 이 같은 비용은 결국 가맹점주나 고객들의 부담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스타 이미지가 하락하거나 상품과 매칭 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마이너스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 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외식업 전문가는 “제품의 특성이나 브랜드 이미지와 전혀 관계없이 이뤄지는 무분별한 스타마케팅은 결국 브랜드 자체에 부담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라며 “무조건적으로 스타마케팅에 의존하기보다는 고객에게 브랜드의 본질을 각인 시키는데 더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젤라또&커피전문점 ‘카페띠아모’ 는 업계 최초로 아이스크림 카페 콘셉트를 도입한 토종 브랜드다. 최근 대다수의 커피전문점이 인기 스타를 앞세운 홍보 전략으로 전쟁을 벌이고 있을 때도 그와 반대되는 독자적인 길을 걸어 눈길을 끌었다. 스타에 기대기보다는 차별화된 제품 자체를 전면에 내세우며 일등브랜드로서의 면모를 과시한 것.


비장의 무기는 바로 이탈리아 정통 방식의 ‘젤라또’다. 카페 띠아모의 젤라또는 공기함유량이 낮고 쫀득하며 부드러우면서도 유지방이 낮아 뒷맛이 깔끔하다. 이는 이탈리아 정통방식으로 매장에서 직접 젤라또를 제조하고 있기 때문.

현지의 맛을 재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일반 카페브랜드들이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젤라또를 사용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또한 일반적인 아이스크림에 비해 유지방 비율도 4~6%로 절반에 불과해 건강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최근 소비 트렌드와도 부합한다.



세계맥주 전문점 ‘와바’는 호프집과 양주 바의 콘셉트를 접목해 주류 문화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한 창조적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스타를 전면에 내세운 주류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더 잘나가는 데는 타 맥주점과 차별화된 전략 때문이다.

바로 해외 각국의 맥주 200여종을 선보여 고객의 취향대로 골라 마실 수 있도록 한 것. 이뿐만 아니다. 눈 내리는 ‘스노 바’를 비롯해 테이블에서 직접 원하는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아이스 바’ ‘카지노 바’ 등 이국적인 분위기는 와바의 개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매거진형 메뉴판’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다양한 재미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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