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박근혜, 유신 미화 행위 중단해야"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2.09.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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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11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자신도 관련된 유신을 미화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로 방송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가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혁당 사건 피해 유족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하고, 인혁당 사건에 대해서는 "대법원의 판결이 2가지로 나왔다"고 말한 것을 비판한 말이다.

이해찬 "박근혜, 유신 미화 행위 중단해야"


이 대표는 "박 후보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법정에서 단죄 받은 유신의 악행을 사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의 판단을 말하기 전에 국민 앞에, 인혁당 피해 유족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과거의 잘못을 뉘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대통령 선거를 불과 99일 앞둔 오늘, 국가 기관이 새누리당을 위한 선거대책기구로 전락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신(新)관권선거, 권언유착행위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집권시 일자리 창출과 신산업 육성을 집중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일자리 정책을 전담할 경제부총리를 신설할 계획"이라며 "일자리 부총리는 중소기업, 국가의 연구개발(R&D)·인적자원개발(HRD) 투자, 공정거래 등을 전담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일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집권과 동시에 청년친화형 신산업 육성에 집중하겠다"며 "특히 신재생에너지, 나노소재기술, 우주기술 등 과학인력 육성과 이를 바탕으로 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육성에 정책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서는 "즐겁게 참여하신 분도 계시지만, 걱정도 많이 끼쳐드렸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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